일본초음파의학회(JSUM, Japan Society of Ultrasound in Medicine)가 중앙대병원 최병인 교수를 명예회원으로 추대, 눈길을 끌고 있다.
콧대 높기로 유명한 일본초음파의학회가 외국인을 명예회원으로 추대한 것은 학회 55년 역사상 첫 사례다. 그만큼 최병인 교수가 일본 초음파학계에 미친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인정한 셈.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최 교수는 일본 이외에도 미국, 호주, 아르헨티나 등 8개 국가의 초음파의학회에서 명예회원으로 추대된 바 있다는 점이다.
일본초음파의학회는 회원 1만5천여명에 매년 학술대회에 5천여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학회로 매년 한명씩 명예회원을 추대한다.
이는 학회 발전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회원을 추대하며 외국 의사로 정한 전례는 없었다.
그렇다면 최병인 교수는 어떻게 일본초음파의학회 명예회원에 추대된 것일까.
최 교수는 1987년부터 일본초음파학회가 주관하는 학회에 10회이상 참가해 25회 이상의 특강, 강연, 좌장 등을 수행했으며 일본초음파의학회의 수준향상과 국제화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일본초음파의학회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2016년 5월 28일에 개최된 총회 석상에서 일본초음파의학회 55년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으로서 명예회원증을 수여 받을 수 있었다.
사실 최병인 교수는 지난 1992년부터 아시아초음파의학회의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재무이사, 총무이사, 부회장과 2007년까지 회장을 역임했으며, 1997년부터 세계초음파의학회(WFUMB) 이사 및 수석 부회장을 맡는 등 대외적인 활동을 지속해왔다.
현재까지도 세계초음파의학회의 교육위원장을 맡아 국제초음파학회에서도 꾸준한 학술 및 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대병원 영상의학과 최병인 교수는 "앞으로 아시아권에서의 공동 학술, 교육 및 자문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 아시아 초음파의학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제적으로 미개발 및 개발도상국의 초음파를 통한 보건의료와 환경개선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