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정보시스템 장애에 대한 유감의 뜻을 밝히며, 요양기관 피해를 대비한 청구기간 연장을 시사했다.
심평원 방근호 정보통신실장은 6일 서울사무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해 5일 오후부터 원주 혁신도시의 본부 ICT 센터의 항온항습장치가 고장 남에 따라 데이터 손상을 우려해 모든 서버를 다운시켰다.
밤샘 작업 끝에 심평원은 냉각장치인 항온항습장치 교체와 함께 6일 오후부터 정보시스템을 정상가동했다.
결국 요양기관들은 24시간 가량 진료비 청구, DUR 시스템의 미작동으로 진료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방근호 실장은 "갑작스러운 정보시스템 중단으로 인해 국민과 요양기관에 큰 불편을 끼쳐 유감"이라며 "향후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규명과 추가 장비 보강 등 대책 마련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심평원은 정보시스템 마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단순청구 오류에 대해 청구기간 연장을 통해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방 실장은 "이번 시스템 중단으로 국민과 요양기관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일단 단순 청구 오류의 경우 청구기간 연장 등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DUR 시스템의 경우 정보시스템 마비 당시 병의원 자체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정보시스템 마비 당시 의약5단체에 사실을 전달하고 양해도 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평원의 ICT 센터는 각종 수가, 치료재료, 인력장비 등의 정보를 국민건강보험공단, 보훈공단과 4대 보험 연계서버, 보훈연계서버를 통해 네트워크 연계를 하고 있으며, 요양기관 진료비를 위한 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이다.
즉 전신기반인 요양기관의 비용청구를 담당하는 핵심 부서로, 연간 센터 운영비로만 100억원이 투입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