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가운데 대한중소병원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송 협회장이 센터를 통해 7명의 간호사를 채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는 서울성심병원을 유휴 간호사 취업 성공병원으로 지정하고 제도 보완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송 회장이 생각하는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의 역할과 필요성은 무엇일까.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의 도움을 받아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
최근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를 통해 간호사를 채용했다. 병원장이자 중소병원협회 회장으로 센터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마디로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는 정말 유익하다. 오히려 너무 늦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진작 이런 센터를 만들어서 유휴 간호사가 재취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병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중소병원들은 늘 경력 간호사 채용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한 문제들을 센터가 해결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소병원들의 간호인력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분이 도움이 되는 것인가? 단순히 채용의 수월성 문제는 아닌것 같다.
우리 병원에도 경력이 단절된 간호사들이 직접 찾아와 취업 의사를 밝힌 적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재취업을 하게 되면 간호사들이 처음 의지와는 달리 현장 적응을 못 업무 습득도 더디고 일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다보니 잘하면 한 달. 그 한 달을 못 넘기고 퇴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안타까운 상황들을 봤을 때 유휴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이 지정돼 간호현장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취업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해 왔다. 지금의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센터를 통해 교육 받은 유휴간호사 7명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들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한다면?
사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운영하면서 유휴간호사의 역할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신규 간호사들은 액팅은 뛰어나지만 환자의 심리상태를 케어하는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유휴 간호사의 경우 평균 연령대가 높은 만큼 노련미가 돋보인다. 환자를 위로해주고 심적으로 안정시켜 주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센터를 통해 교육받은 7명의 간호사가 같이 채용되면서 여러 명이 함께 노력하니 간호현장에 적응하는 데 서로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를 통해 간호사를 채용한 입장에서 센터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조언한다면?
실습기관에 대한 지원금 부분이 개선됐으면 한다. 유휴 간호사 교육을 위해서는 간호사 1명이 거의 붙어 다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간호사의 노동 강도가 두 배가 된다. 실습기관에 지급되는 훈련지원금 외에도 취업병원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