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KCDC, 본부장 정기석)는 28일 최근 레지오넬라증 신고가 전년에 비해 2배가 증가하고 하절기 냉방기 사용 증가에 따라 레지오넬라증 발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대형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냉각수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7월 24일 현재 신고 건수 62명으로 전년 동기간 신고 건수 20명이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병원체가 물속에 서식하며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냉방기 냉각수,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비말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이 가능하므로 냉각수 관리 등 주의가 필요하다.
레지오넬라증 신고 및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중 발생하지만 냉방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여름철이 발생건수가 많고 최근 5년간(2011~2015년) 레지오넬라증으로 신고된 사례 중 50세 이상이 전체 발생의 77.7%였다.
질병관리본부는 2016년 신고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기저질환(만성폐질환, 면역질환, 혈액질환, 기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83.1%,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도 25.4%를 차지하고 있어,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들이 이용하는 시설(병원 또는 요양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다중이용시설의 환경수계 관리(냉각수 등의 정기 점검 및 소독, 냉각탑 청소 등)를 철저히 하도록 당부하면서 특히 고위험자인 면역저하자들이 이용하는 병원, 요양시설 등 시설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