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와 버진아일랜드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추정 사례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주의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KCDC, 본부장 정기석)는 30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최근 싱가포르 및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해당 지역 모기에 의한 지카바이러스 감염 추정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발생국가를 총 73개국(최근 발생국 62개국, 과거 발생국 11개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자국내 감염 41명 발생했고,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는 자국내 감염 5명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싱가포르 보건당국에 의해 발생지역에 대한 역학조사 등 적극적인 방역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외교부와 함께 국민이 발생 국가에 도착 시 지카 발생지역 및 주의사항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여행사 등을 통해 발생지역 여행 시 주의사항 안내문을 배포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및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를 최근에 방문한 적이 있는 임신부는 귀국 후 4주 이내에 산전 진찰 및 지카 진단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생 국가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 및 최근 신규 오픈한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m.cdc.go.kr)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여행 후에도 헌혈 금지, 콘돔 사용 등의 행동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최근에 유행지역을 방문한 무증상 남성과의 성접촉을 통해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확인된 만큼, 증상여부와 상관없이 귀국후 2달간은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며 배우자 등이 임신중인 경우에는 임신기간 동안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도록 거듭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임신부는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출산 후로 연기하고, 불가피하게 발생지역을 다녀오거나 발생지역 여행자와 성접촉력이 있는 임신부는 지카 검사가 건강보험에서 급여 혜택을 받고 본인부담금도 국민행복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산전진찰 주치의와 상담하여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