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부천성모병원)은 2일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한 '비만교육자 과장'을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첫 번째 교육과정을 통해 총 150명의 비만교육자가 배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만교육자 과정이란 비만학회가 제공하는 비만의 역학 및 기초적인 지식과 함께 약물치료, 수술, 행동치료, 영양 및 운동 등 비만관리를 위한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 비만교육자 자격을 부여하는 '인증제도'이다.
비만학회는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가를 배출, 비만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유통되고, 비만 치료 활성화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비만학회는 자체적인 교육과정을 통한 제대로 된 전문가를 배출함으로써 비만과 관련된 비전문가들의 활동을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유순집 이사장은 "일선에서는 인증제도 도입으로 면허를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 비만과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제도적인 측면에서 소외된 블랙마켓(암시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구나 이른바 블랙마켓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며 "이러한 사람들에게 올바른 비만과 관련한 교육 과정을 제공해줘야 한다. 이 같은 뜻에서 비만교육자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 이사장은 비만교육자 과정의 참여 대상이 의사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인들이 참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비만은 특성 상 의사만 관심이 있는 질환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관심이 있는 질환"이라며 "즉 비만은 의사가 혼자 치료하는 질환이 아니라 팀플레이를 통해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의료와 관련된 많은 분들이 교육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 과정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비만치료와 관련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지적은 소모적인 일이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교육과정의 참여도가 상당히 높은데, 실제로 교육과정 공모를 하자마자 예정된 인원이 꽉 찼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만학회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콘래드서울호털에서 '제45차 추계학술대회 및 제2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세계 비만 관련 기초연구 과학자 및 임상전문의를 비롯한 운동과 영양 분야의 전문가 약 1000여명이 참석하며, 총 18회에 이르는 심포지움 등 비만과 대사증후군에 관한 기초적인 관리와 예방분야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