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의 황반변성주사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가 승인 10년만에 '주사접종 편의성'과 '정확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400억 황반변성치료제 시장에서 바이엘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맹추격에 발목을 잡힌 루센티스가, 최근 프리필드시린지(PFS, 사전충전형 주사기) 주사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FDA에 따르면, '루센티스0.5mg 바이알'과 '루센티스0.5mg PFS'는 신생혈관성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AMD)과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RVO)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해당 루센티스 프리필드 주사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장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측은 신형 루센티스PFS 주사법의 간편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기존 루센티스 주사과정에서 번거로웠던 '바이알 소독부터 유리파편을 걸러주는 필터여과침 장착, 주사제 함입 후 주사침 교체' 등을 모두 없앴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루센티스PFS는 주사기에 주사바늘을 장착한 후 주사 전 용량 조정만해주면 된다"고 밝혔다.
관건은 이번 허가를 받은 루센티스PFS는 AMD와 RVO에 모두 승인을 받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억제제로 첫 프리필드시린지 타입이다. 아일리아는 주세제와 프리필드시린지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루센티스→아일리아 '스위칭 인정', 청구액 차이 8억까지 좁아져
한편 2006년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wAMD) 치료제로 FDA 허가를 마친 루센티스는 월 1회 주사법으로, 두달에 한 번 주사하는 아일리아와 늘상 비교가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신규 진입한 아일리아가 2014년 5월부터 급여 탑승하며, 같은 해 11월 루센티스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까지 아일리아로 '상호간 교체 투여(스위칭)'가 인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EDI 청구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아일리아(114억 9100만원)와 루센티스(123억 2200만원)는 올해 상반기 청구액 격차가 8억여원으로 더욱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