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기자수첩

청렴도 1등? 꼴등되지 말란 법 없다




문성호 기자
기사입력: 2016-10-20 05:00:40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측정에서 1등을 한 것으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올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힌 내용으로, 최근 이러한 청렴도 1등이 무색할 일이 벌어졌다. 이른바 사무장병원으로 불리는 불법 요양기관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건보공단 과장급 직원 A씨가 구속된 것이다.

A과장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2014년 8월까지 건보공단 현지 확인 무마 또는 복지부 감사 무마 명목으로 사무장병원으로 드러난 요양기관 관계자로부터 4차례에 걸쳐 2350만원을 수수했다.

여기에 2014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3차례에 걸쳐 병원 운영 편의 명목으로 병원 관계자로부터 4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과장은 사무장병원을 조사하는 업무도 맡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금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알려지자 건보공단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건보공단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사무장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정부와 함께 척결을 외쳐왔기에 이해되는 부분이다.

더구나 사무장병원을 적발했지만 환수하지 못한 체납액 규모가 1조 4000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건보공단 직원이 사무장병원으로부터 뒷돈을 받고 다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관의 체면은 말이 아니게 돼버렸다.

건보공단 한 직원은 "앞에서는 척결을 외치고 뒤에서는 딴 짓 한다고 뭐라 해도 할 말이 없지 않나"라고 자조 섞인 말을 토로하기도 했다.

1만 명이 넘는 거대한 조직이다 보니 직원 한 명의 '일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 자체만으로도 건보공단을 바로 보는 국민과 의료계 신뢰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에 커다란 상처를 입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번 일로 하여금 국민들이 전국 617개 공공기관 중 청렴하기로는 '최고'라고 평가를 받았다고 말하면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동안 건보공단은 공공기관의 평가 잣대인 청렴도의 상위권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1등을 했다고 순식간에 '꼴등'으로 떨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

건보공단의 '경각심'이 필요한 시기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