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16일 "외상전문의 확대를 위해 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 구로병원 외에 전국 9곳 권역외상센터를 대상으로 세부전문의 지원 수련기관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014년 10월 외상전문센터 지정에 따른 외상전문의 육성 차원에서 수련병원 2곳(세브란스병원, 고려대 구로병원)을 지정해 국가 장학 의사를 공개모집했다.
지원자격은 외과와 흉부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전문의 또는 4개과 전문의 자격 시험 응시자로 대상자로 선정되면 2년간 외상외과 세부전문의 취득을 위한 수련교육을 받는다.
수련기간 동안 연간 700만원 인건비 지원(수련병원과 중복지원 불가)과 1인당 연 3600만원 한도 교육비(학회 등록비, 해외연수 숙박비 및 여비 등 전액 지원)를 지원한다.
응급의료과(과장 임호근) 관계자는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전국 외상센터를 대상으로 외상전문의 지원 수련기관을 공모 중으로 빠르면 이달 안에 2곳 정도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원 수련병원 확대는 최근 불거진 전북대병원과 전남대병원 소아 사망 건 관련 처분 조치를 두고 의료계 내부에서 외상센터에 근무 중인 외상전문의 수가 적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전국 외상센터가 제 역할을 하고, 센터 확대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라면서 "외상 세부전문의 수련 지원자에게 기존 장학제도를 보다 확대해 수련을 받는데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건비와 수가지원 등 재정적 부분에서 어느 정도 지원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수련 지원자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장기적으로 재정지원 측면 보다 직업적 안정성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급의료과 관계자는 "정부는 외상센터 운영과 관련 향후 수요가 증가하면 지원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인력양성에 걸리는 기간을 감안할 때 단기간에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겠지만 외상환자들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