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가 준비 중인 만성 C형간염약 '제파티어(성분명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가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최근 공개된 후기임상 결과, 제파티어 12주 치료 효과는 93% 수준.
주목할 점은 만성 C형간염(HCV) 감염자 중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는 유전자형 1b형에선 99%(185/187명)의 12주 지속바이러스반응(SVR12)을 보였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AASLD) 연례학술대회(The Liver Meeting)에서 전격 공개됐다.
학회기간 발표된 3상임상 C-CORAL 연구는, 한국인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러시아에서 치료 경험이 없는 HCV 유전자형 1형, 4형 또는 6형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제파티어의 12주 치료효과를 따져봤다.
C-CORAL에선 치료 경험이 없는 해당 유전자형의 환자 336명을 '즉시투여군(250명)'과 위약을 12주간 투여받고 제파티어를 12주간 투약하는 '지연투여군(86명)'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12주 즉시투여군 환자의 93%(232/250명)에서 SVR12에 도달했으며 ▲유전자형 1b형에서 99%(185/187명) ▲유전자 1a형 89%(23/26명) ▲유전자 4형 100%(2/2명) ▲유전자 6형 감염 환자에선 63%(22/35명)로 나타났다.
치료에 실패한 환자는 18명으로 유전자 6형(13명)이 가장 많았고, 유전자 1a형 3명, 유전자 1b형 2명 순이었다. 그 사유로는 C형간염이 재발하거나 치료 중 실패, 환자 동의로 철회한 경우였다.
안전성 관련 이상반응의 발생률은 즉시투여군과 지연투여군에서 유사했다.
한편 C-CORAL에는 두 개의 코호트에 환자가 등록됐는데, 첫 번째 코호트에는 한국, 타이완, 베트남, 태국, 호주, 러시아 연방 환자가 두 번째 코호트에는 중국 환자가 포함됐다.
중국 코호트 결과는 이번 미국간학회에서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