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김영선 교수가 지난 1일 북미영상의학회’(RSNA 2016)에서 ‘자궁근종의 하이푸 치료법’을 주제로 초청강의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김 교수는 ‘하이푸(HIFU)를 이용한 다양한 질환의 치료’ 강좌에서 이 분야 권위자 미국 스탠포드대 Ghanouni 교수, 로마 라 사피엔차대 Napoli 교수와 함께 연사로 초청돼 한국 영상의학의 위상을 높였다.
집속초음파치료로 불리는 하이푸(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HIFU)는 높은 강도의 초음파를 한 점에 집중시킬 때 발생하는 열로 종양을 태워 괴사시키는 치료법.
국내에서는 자궁근종 증상을 완화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이푸는 크게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시술하는 초음파(US) 하이푸와 MRI 영상으로 모니터링 하는 MR하이푸 두 가지로 나뉜다.
초음파 하이푸는 일반 개원가에서 대부분 사용하며 MR하이푸는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탓에 일부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에서만 활용된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하이푸 시술 부작용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MR하이푸 강점을 소개했다.
그는 “하이푸 시술은 근종을 섬세하게 태우면서도 주변 장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의 적정에너지를 사용해야 부작용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어 “MR하이푸는 초음파 하이푸와 달리 MRI의 선명하고 입체적인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0.5초 간격으로 온도 모니터링이 가능해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하이푸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자궁근종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치료법이지만 근종의 5~10%는 하이푸 치료효과가 낮아 시술 전 MRI를 통해 이를 정확히 선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년 연속 RSNA에 초청된 김영선 교수는 “세계 최대 의학 분야 학회 중 하나인 RSNA에서 다시금 초청강의를 하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간의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고 이를 바탕으로 자궁근종 환자 치료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