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원격의료 TF팀 명칭을 전격 변경해 의료계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에 따르면, 최근 보건의료정책과 산하 원격의료제도 TF팀을 '디지털의료제도팀'으로 명칭을 변경하며 조직을 정비했다.
복지부는 현재 진행 중인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비롯해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등 비대면 의료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TF팀 명칭을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의사협회 등 의료계 갈등 관계인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원격의료제도 TF팀 공무원들이 시도의사회 등을 방문해 원격의료 취지를 설명하고 제도 필요성을 설득하는 데 적잖은 한계를 보여 왔다는 시각이다.
의사협회는 원격의료 시범사업 관련 안정성과 유효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속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여기에 야당과 진보 시민단체의 재벌 중심 의료영리화 주장까지 겹치면서 원격의료제도 TF팀 명칭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디지털의료제도팀은 2개 팀장 체계를 김건훈 팀장으로 통합해 서기관과 사무관, 주무관 등 총 9명으로 구성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원격의료는 디지털의료의 'one of them'에 불과하다"면서 "비대면 의료개념을 포함한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 등 디지털 의료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복지부가 디지털의료제도팀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이 의료계와 야당, 진보단체 설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