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전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국의사조사가 조사를 마무리하고 분석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 8000여명이 자신의 근무환경과 만족도 등을 솔직하게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의료정책연구소는 최근 전국의사조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는 전국에서 총 800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기대했던 수치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대표성은 확보했다는 것이 연구소의 의견.
의협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의사들의 참여를 도모했지만 기대에는 조금 못미치는 수치"라며 "하지만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의 숫자이니 만큼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연구소는 현재 대한민국 의사들의 현실을 면밀히 파악하고 향후 의료정책과 의료환경 구축에 기반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는 연봉과 처우 등 근무환경은 물론, 이에 대한 만족도에 대한 세밀한 조사가 진행됐다.
또한 현재 보건의료체계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비롯해 앞으로 진로와 활동계획이 담겼다는 점에서 향후 의료정책에 대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은 "전국 단위 의사 회원들에 대한 첫 조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협회가 의료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잡는데 큰 지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또한 정부의 보건의료정책과 의료체계에 대한 가감없는 의견이 나왔다는 점에서 보건의료정책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의료정책연구소는 이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대로 보고서 형태로 발간하는 것은 물론, 일부 항목들은 사안별로 분류해 내부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요 내용들에 대해서는 대내외에 공개하되 민감한 안건 등은 내부적인 자료로 보관하며 활용 범위를 결정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 조사를 기점으로 체계적인 조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추이를 살핀다는 계획도 검토중인 상황이다.
의협 관계자는 "회원들의 중론이 곧 협회의 의견이 돼야 한다는 원칙 아래 실시된 사업"이라며 "지속적으로 추이를 관찰하며 회원들의 변화된 의견을 듣는 창구로 자리잡는다는 것이 협회의 기본적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