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외연 확대에 신경 썼다면 집행부 교체를 맞아 내실을 다지면서 타 진료과 개의원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 등과 공조하며 현안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대한신경외과의사회 이야기다.
1월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한 신경외과의사회 한동석 회장(서울신경외과)은 12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춘계 연수강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한 회장은 우선 내부적으로는 내실을 다지겠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신경외과의사회는 서울, 경기 중심이었고 전국적으로 조직이 약했었다. 집행부도 색깔이 지나치게 폐쇄적인 경향이 있었다"며 "대전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방문하며 커뮤니케이션을 해보려고 한다. 임원도 명망 있고 능력 있는 분을 찾아가 부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도일 총무이사(고도일병원)는 "보통 전임 회장을 고문이나 명예회장 등으로 임명한다면 이번에는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임명해 실무를 맡도록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경험과 인맥이라는 경륜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적으로는 수직, 수평적 관계에 놓여있는 의사단체와 협력 관계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경만호 전 대한의사협회장 재임 당시 의협 공보이사 및 대변인을 지낸 경험이라는 바탕이 있어 '공조'에 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회장은 "의협 공보이사를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의사회 역량을 넓히려고 한다"며 "대한개원의협의회 산하 외과계 진료과 의사회를 하나로 모아 심사실명제, 한방 자동차보험 문제, 한방 추나요법 급여화 등의 현안을 공조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독자적 노선을 달리는 것과 반대로 의협, 대개협 등과 협조하면서 공조해야 의료계의 목소리가 통한다는 판단이다.
고도일 총무이사도 "공조가 쉬운 게 아니다"라며 "우리 입장을 직접 알리지 않으면 다른 진료과는 모른다. 의사 사회 내부에서도 소통이 안되고 있다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설명하고 소통하는 것도 여태까지 못했던 일"이라며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외과끼리라도 모여서 협의하고 상위단체에 제안하는 실제적인 일을 하려고 한다. 구호만 외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