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약 스트리빌드에 이어 젠보야를 내놓은 길리어드가 GSK를 겨냥한 또 다른 신약을 준비 중이다.
GSK의 간판 에이즈약 성분 '돌루테그라비르'에 비견되는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가 주인공이다.
13일 길리어드는 미국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학회(CROI)에서 자사의 후보약물인 빅테그라비르(Bictegravir)와 둘루테그라비르의 비교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내성 문제와 관련 의료진에 탁월한 평가를 받는 돌루테그라비르와의 비교 결과라는 데 눈길을 끌었다.
해당 2상임상 결과, HIV 억제율은 97% 수준으로 돌루테그라비르와 비슷한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보였다.
특히 치료 경험이 없는 HIV-1 감염자 98명이 참여한 이번 임상기간, 빅테그라비르 투여군에선 내성 문제가 전혀 보고되지 않았으며 신장애 이슈로 약물 투여를 중단한 환자도 없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2상 결과를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올해 말 공개될 대규모 3상임상 결과가 결정적인 근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GSK '3제->2제요법 스위칭', 동학회 2건의 3상임상 발표
이에 맞서 GSK는 돌루테그라비르를 기반으로 한 2제요법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작년 12월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 기대감을 드러냈는데, 이번 학회에서도 2제요법의 세부적인 결과와 관련 두 건의 3상임상 결과가 빗장을 열었다.
단일제 티비케이(성분명 돌루테그라비르)와 복합제 트리멕(성분명 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을 보유한 GSK의 다음 행보는 간소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자의 순응도와 내약성을 고려해 기존 세 개 약물을 섞는 3제 칵테일치료에서 2제요법으로 전환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
GSK는 "에이즈 치료제 시장에선 최근 10년간 세 가지 약을 섞는 것이 표준치료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티비케이, 트리멕의 기본이 되는 돌루테그라비르 약물의 효과가 매우 좋기 때문에 불필요한 약물을 줄이고 두 가지 약으로 스위칭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시장 진입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GSK 에이즈약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개된 길리어드의 2상임상엔 빅테그라비르75mg+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200/25mg(FTC/TAF) 병용요법과 둘루테그라비르50mg+FTC/TAF 병용요법을 비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