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치료기라 불리며 국내에 도입된 '하이푸'(HIFU)가 간암 환자에서 생존율을 높이고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켰다는 임상사례가 발표돼 주목된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사진)은 지난 12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대한통합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하이푸를 이용한 간암과 기타 종양 치료의 사례와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김태희 원장은 간암 환자에서 하이푸와 암 혈관을 막는 색전술을 병행치료한 결과 생존율이 11.3개월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색전술 단독치료시 1년 후 생존율은 0%였으나 하이푸와 색전술을 병행하며 42.9%였다.
종앙크기도 색전술 단독치료는 1년 후에 0%인 반면 하이푸와 색전술을 병행하며 50%로 감소했다.
하이푸 부작용을 보면 간암 치료의 경우에 피부 화상, 일시적인 미열, 일시적인 간수치 상승 등의 경미했다.
하이푸는 초음파 유도 고강도초음파집속술로 암병변에 초음파 열에너지를 집중시켜 종양을 사멸시키는 신개념 치료법이다.
종양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주변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보건복지부로부터 신기술로 인정받았다.
현재 보건당국으로 부터는 간암,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중에만 적응증을 인증 받았지만 췌장선암, 유방암 등으로 적응증이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희 원장은 "간암의 경우 진단환자의 20%만 수술이 가능하며 방사선과 항암에 잘 반응하지 않는데, 하이푸는 간 기능을 보전하면서 항암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3기 이상 말기 환자의 경우 기존 치료와 병행하면 항암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희 원장은 "이탈리아 밀라노 유럽종양연구소에서는 유방암, 독일 본대학교 하이푸센터에서는 췌장암, 간암 치료에 하이푸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면서 "초기 암은 완치, 말기 암은 통증 완화와 기대 여명 증가를 목표로 향후 연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