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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유지위해 월1300만원 투자하는 비뇨기과 현실

문기혁 이사, 개원가서 전립선 수술 어려운 이유 제시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7-03-21 05:00:58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려면 매월 적게는 870만원에서 많게는 1300만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다만, 환경을 만들어 놓으면 다른 비뇨기과적 수술도 할 수 있어 매출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비뇨기과의사회 문기혁 이사(퍼펙트비뇨기과, 사진)는 최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비뇨기과 의원에서 주로 이뤄지는 전립선비대증 수술의 비용과 매출 구조를 심층 분석, 발표했다.

문 이사는 "원가를 계산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원가 계산이 매우 어려우며 의사의 인건비를 책정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의사의 인건비는 무작정 시장경제 논리에 맡길 수 없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의원에서 개인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위해 투입해야 하는 재화를 하나하나 살펴봤다.

우선 의원의 경우 최소 99~132㎡(30~40평)의 공간이 필요하며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위한 수술실, 회복실, 입원실, 공급실 공간을 최소한으로 잡으면 60~82㎡(18~25평)의 공간이 더 있어야 한다.

한국감정원 부동산 통계정보에 따르면 2016년 임대료는 중대형 상가의 경우 제곱미터(㎡)당 3만1100원. 이를 대입해 봤을 때 임대료는 월 493만~665만원이 들어간다.

여기에 별도의 간호인력과 직원이 최소 2~3인은 투입돼야 원활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게 문 이사의 판단. 새로운 장비의 도입과 설비 및 그에 따른 감가도 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감안했을 때 문 이사는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위해 매월 약 870만~1300만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계산을 내놨다. 이 비용은 관리비, 마케팅비, 혹시 모를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을 계산하지 않은 금액이다. 심지어 의사의 인건비 및 기회비용 역시 빠져있다.

투자를 했다면 매출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 이어져야 한다. 병의원의 매출은 당연히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은 수술 전 진료와 검사, 병실료가 있다. 대표적인 전립선비대증 수술 수가는 40만~50만원 정도. 수술 한 건당 진료비와 검사료, 수술비, 입원비 등이 발생한다. 병원에서 임의로 조절할 수 있는 비용은 비급여인 초음파검사와 상급병실료뿐이다. 수술비 못지않게 검사비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문 이사는 "수술용 드레이프와 멸균을 위한 비용을 비롯해 주사기, 수액 튜브, 척추마취 바늘, 환자복 등 비용이 산정되지 않은 소모품은 이익을 남길 수 없고 발생하는 비용 그대로 손실로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술 한 건당 매출이 그리 높지 않아 수술 건수를 보다 늘려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많은 비뇨기과 의사가 개원해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하지 않는 이유는 수술 전 검사까지만 진행하는 것이 가장 비용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시행할 정도의 투자를 하면 다양한 수술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문 이사는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할 수 있는 여건에서는 여성요실금 수술이나 결석의 내비뇨기과적 술기는 무리 없이 할 수 있다"며 "다양한 술기를 함께 시행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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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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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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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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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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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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