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성평가 결과 경상권에 1등급 요양병원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가대상 요양병원 1229개소 중 단 202개소만이 1등급 기관으로 분류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요양병원 6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설명하고, 요양병원 종합정보를 오는 31일 전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차 요양병원 적정성평가 대상은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요양병원 입원 진료 분으로, 전국 1229개소 요양병원의 인력 보유수준, 환자의 일상생활 수행정도 및 피부상태(욕창) 등 의료서비스 수준에 대해 평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심평원은 요양병원 인력과 진료수준 등 6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종합해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1등급 기관은 전문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욕창 관리를 잘 하며 노인환자의 일상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병원이다.
평가 결과, 전체 1229개소 중 1등급은 202개소이며 권역별로 경상권이 70개소로 가장 많고, 개설 요양병원 수 대비 비율로는 서울이 31%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1등급 202개소 중 2회 연속 1등급을 받은 기관은 57개소이고,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 경기권)이 26개소로 45.6%를 차지했다. 1등급이 가장 많았던 경상권의 경우 19개소가 2회 연속 1등급을 받았다.
반면, 평가대상(26개소)이 가장 적은 강원지역의 경우 1등급 기관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권의 경우 평가대상 176개 기관 중 20기관(11.4%)만이 1등급 기관으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개설 요양병원 수 대비 비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바탕으로 심평원은 요양병원을 선택 시 인력 보유수준과 노인 환자에게 중요한 일상생활수행능력, 욕창 관리수준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심평원 고선혜 평가1실장은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장기요양 의료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민이 요양병원을 선택할 때 심평원이 제공하는 요양병원 정보가 편리하게 활용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요양병원 의료서비스 수준에 대한 평가 개선 방안을 연구하는 등 '내가 들어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요양병원 질 관리와 시기적절하고 유용한 요양병원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6년 12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700만명으로 국민의 13.5%를 차지하며, 장기요양 의료서비스를 담당하는 요양병원은 1,428개소에 달한다.
65세 이상 인구는 경상권 195만(27.8%), 경기권 170만(24.3%), 서울 130만(18.5%) 순이며, 요양병원 수도 노인인구 분포와 유사하게 경상권 534개소(37.4%), 경기권 351개소(24.6%), 전라권 212개소(14.8%)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