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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폐이식 200례 달성 "장기이식법 개정 필요"

백효채 교수 "폐이식 분야 의료진 대상 교육 및 홍보해야"


박양명 기자
기사입력: 2017-04-04 10:36:29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폐이식팀이 폐이식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폐이식팀에는 흉부외과 백효채·이진구 교수, 호흡기내과 박무석·김송이·송주한 교수, 감염내과 정수진 교수가 속해있다.

폐이식팀은 지난 2월 말 간질성폐질환 으로 고농도 산소치료로 연명하던 63세 여성 환자에게 폐이식을 시행했다.

폐에서 산소 교환이 일어나는 간질 부위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이상이 발생한 환자였다. 이 환자는 폐이식 대기자 등록 35일 만에 나타난 기증자에게 이식에 적합한 폐를 공여 받게 됐다.

수술은 약 5시간 만에 완료되었으며 수술 후 4일째 되는 날 환자는 인공호흡기 도움 없이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있었다.

이식수술에 따른 감염우려로 6일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은 후, 환자는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수술 후 8일 만에 산소호흡장치 없이 걷기 운동을 시작하였고 빠른 회복 속도를 보여 이식 수술 25일 만에 퇴원했다.

백효채 교수는 "흔치 않은 폐이식 수술을 200건이나 시행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이 성과는 개인이 아닌 수많은 의료진이 긴박함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걸어 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환자는 이식 수술을 받기 전까지 어느 의료인에게서도 폐이식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을 받은 적이 없어 오랫동안 호흡곤란으로 큰 고생을 했다는 것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다른 장기이식에 비해 덜 알려진 폐이식 분야에 대해 의료인을 대상으로 교육 및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또 "폐도 간이나 신장처럼 살아있는 사람에게 직접 공여 받는 생체이식이 시행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며 "국내법으로 묶여 있는 심정지 상태 환자에 대한 폐 적출과 이식이 법 개정으로 가능해진다면 폐이식 분야의 발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폐이식 역사 20년…89건에 불과한 이유는?

폐이식 수술 역사는 20년 전인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현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두연·백효채 교수팀이 처음으로 일측 폐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폐이식은 전국적으로 89건만 이뤄졌다. 지난해 기준 신장이식 2233건, 간이식 1469건, 심장이식 156건에 비하면 눈에 띄게 적은 수다.

이는 우리나라 장기이식법상 폐이식은 오직 뇌사자에게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간이나 신장처럼 건강한 공여자에게 직접 장기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세브란스병원 폐이식팀은 3월말 현재 총 205건의 폐이식 수술을 시행해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관에서 시행된 폐이식 수술의 약 50%를 담당하고 있다. 약 400분 이상 걸리던 수술시간도 최근에는 평균 315분 정도로 단축시켰다.

백효채 교수는 대한민국 폐이식 수술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대한의학회로부터 ‘제13회 바이엘임상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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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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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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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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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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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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