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바이오
  • 국내사

"원장님 명찰 바꾸시죠"…병의원 '명파라치' 주의보

몰래 촬영 후 명찰 변경 권유…"단가 비교표까지 놓고가"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17-05-19 13:10:09
보건의료인의 명찰 패용을 규정하는 의료인 등의 명찰표시내용 등에 관한 기준 고시 제정령안이 시행되면서 '명파라치'까지 등장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병의원에 방문해 명찰과 유니폼 변경을 권유하는 업체들이 나타나면서 일선 원장들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는 것.

A정형외과병원 원장은 "어떻게 찍어갔는지 우리 병원 유니폼의 명찰을 사진으로 인화해 오더니 과태료를 물 수 있다며 변경을 유도했다"며 "처음에 명찰 문제로 얘기할 것이 있다고 해서 공무원인가 했더니 업자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아예 변경할 이미지까지 들고 왔더라"며 ""이것도 영업이라면 영업이겠다만 무슨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황당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인근 지역에서도 같은 상황을 겪은 원장들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업체들이 명찰법 시행에 맞춰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B신경외과병원 원장은 "아예 비포 앤 애프터 이미지와 함께 팜플렛과 단가표까지 놓고 갔더라"며 "황당한 일이라고 넘겼는데 지역 모임에 갔더니 같은 사건을 겪은 원장들이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예 사진까지 왔으니 혹여 정말 빨리 바꾸지 않으면 악감정에 제보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까지 들지 않았겠느냐"며 "그런 것을 노리고 이렇게 보낸 것이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아예 지역 의사회에서는 이 업체에 공식 항의를 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상태다.

허락없이 유니폼과 명찰을 찍어간데다 원장들의 불안감을 노려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만큼 제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지역의사회 임원은 "우리 임원들만 해도 몇명이 당한 것을 보면 일선 회원들도 불쾌한 경험을 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우선 해당 업체에 의사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만약 해당 업체에서 이에 대한 개선이나 사과가 없을 경우 법적 대응까지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혹여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