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24일 신경중재클리닉이 안면혈관기형, 혈류과다종양, 혈관종 등 두경부 혈관질환의 효율적인 원스톱 진료로 환자 편의성과 수술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안면혈관기형과 혈관종 등 두경부 혈관질환은 통증과 출혈이 없으면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아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외모의 변화로 인한 환자들의 심리적 고통이 매우 큰 질환이며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잘 되는 난치성 질환이다.
신경중재클리닉은 이러한 안면혈관기형 및 난치성 질환의 치료를 위해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안과 등과 협진을 해오고 있었지만 최근 협진을 넘어 성형외과와의 협의 수술을 진행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더욱 정밀한 시술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신경중재시술과 외과적인 수술이 함께 필요한 희귀난치성 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한 번의 입원으로 두 진료과의 원스톱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두경부 혈관질환의 신경중재치료는 혈관을 통해 다양한 약제를 주입하여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혈관벽들을 줄여서 조직내 기형혈관을 제거하는 치료로 외과적 수술이 어려운 경우 단독 혹은 외과적 수술과 병행하여 시행한다.
외과적 수술과 병행하는 경우 지금까지는 혈관경화요법을 하기 위해 한 번, 그리고 외과 수술을 위해 또 한 번 두 차례에 나눠 입원을 하고 두 번의 마취를 하는 진료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신경중재팀과 성형외과의 협의 수술을 통해 한 번의 입원을 통한 원스톱 시술이 가능해졌다.
서대철 신경중재클리닉 전담교수(영상의학과 교수)는 "안면혈관기형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잘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통증과 감염이 없더라도 외모의 변형을 가져와 환자들의 심리적인 고통이 클 수 있다. 신경중재클리닉은 성형외과 뿐 아니라 이비인후과 등 여러 진료과와의 협진으로 진료결과를 향상시키고 환자의 만족도 역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개소한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은 지난 10년간 쌓은 혈관질환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타과와의 협진을 통해 더욱 정밀한 시술을 진행할 전망이다.
신경중재의학은 뇌와 두경부 및 신경혈관 질환에 대해 바늘이 들어갈 정도의 최소절개를 통해 진단 및 치료를 제공하는 초전문 의료분야로, 혈관을 통한 병변 접근성이 좋아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면서도 회복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