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배수진 친 노인병학회 "노인세부전문의, 지금이 마지막 기회"

장학철 이사장 "많은 병원 참여해 해당 분야 전문인력 양성해야"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05-25 05:00:57
"90년대 초반에도 노인세부전문의 논의를 시작했다가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흐지부지 된 바 있다. 쟁점화하는데 20여년이 흘렀다. 이번이 아니면 기회는 없을 것이다."

장학철 노인병학회 이사장
오는 26~27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노인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앞서 지난 24일 만난 장학철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은 노인세부전문의 제도에 대해 배수의 진을 치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의료계뿐만 아니라 경제학자들 또한 노인문제 특히 노인 의료비 급증은 향후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는 만큼 노인세부전문의 논의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현재 노인인구 증가율 등을 감안할 때 노인세부전문의가 500~1000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장은 어렵다. 3~5년간 단계적으로 인력을 교육, 양성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최대 쟁점은 노인세부전문의.

노인전문의 제도의 필요성부터 만약 시행한다면 현재 의료시스템 하에서 어떤 포지셔닝이 적절한지, 인력은 얼마나 필요한지 등에 대해 통계적 근거를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 이사장은 "학회 차원에서 노인세부전문의 수련에 대한 프로그램 및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보다 많은 수련병원이 각각 수련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를 진료하는 해당 병원에 변화가 생겨야 실제적으로 노인병 관련 임상연구 및 지침 개발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현재 분당서울대, 서울아산병원, 전남대병원 등 일부 대학병원만이 노인질환을 별도로 다루는 과를 갖추고 운영 중"이라면서 "보다 많은 병원이 참여해 해당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인세부전문의 논의는 대한의학회 차원에서 제도화 논의를 진행 중으로 아직 결론 나지 않은 상태.

장 이사장은 "여전히 반대 여론이 있지만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결과를 예측할 순 없지만 만약 제도화 된다 하더라도 반대했던 일부 전문과목을 배척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 노인세부전문의 제도에 반대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

그는 "현재 노인전문의제도를 반대하는 의료진 상당수가 노인질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해 향후 전문가 양성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의료계 반대 여론도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령, 노인세부전문의를 채용한 요양병원에 수가 가산을 해주는 등의 인센티브 정책을 실시한다면 의료현장에서 빠르게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장학철 이사장은 "노인세부전문의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있지만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환자를 전원해주는 역할도 있다"면서 "진료영역의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밥그릇 싸움으로 몰고가는 것은 안될 일이며 거시적인 목표를 갖고 함께 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