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검을 가진 스테로이드와 닮은 꼴?' 신규 경구용 당뇨병약 SGLT2 억제제에도 혜택과 부작용을 두고 '양면성' 이슈가 부각될 전망이다.
해당 계열에 속한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의 심혈관 혜택이 계열효과(class effect)로까지 거론되는 한편, 론칭 때부터 제기된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발생 등 안전성 이슈가 꾸준히 지적되는 이유다.
최근 국제학술저널엔 이들 계열 당뇨약과 관련 당뇨병성 케톤산증의 발생 이슈가 대대적으로 공론화됐다.
예상치에 따르면, SGLT2 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선 DKA로 진행할 확률이 투약 환자 1000명당 5~8명 수준인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최신 임상데이터에 따르면, SGLT2 억제제로 치료를 시작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선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 위험이 DPP-4 억제제 대비 2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내용을 담은 미국 하버드의대 마이클 프랠릭(Michael Fralick) 교수팀(보스톤 브리검여성병원)이 진행한 대규모 연구는 유력 학술지인 NEJM 6월8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SGLT2 억제제의 DKA 발생 위험은 2배가 높았지만 절대적 위험도는 미미한 수준으로 조사됐다"면서 "SGLT2 억제제는 제2형 당뇨병 환자군에서 필요 옵션으로, 이번 결과를 통해 추후 혜택과 안전성을 논의해볼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SGLT2 억제제를 투약 중인 환자에서 DKA 징후가 보인다면 엄격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조언.
연구팀은 "해당 증상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복용 환자에서 이상징후가 있을시 혈액검사를 통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고 의견을 전했다.
다만 여기서도 SGLT2 억제제의 심혈관 혜택은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했다.
엠파글리플로진의 경우 EMPA-REG OUTCOME을 통해 심혈관 혜택을 입증하고, 신장 보호효과를 검증받은 만큼 부가적인 이득에는 이의가 없다는 것이다.
한편 8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ADA) 학술대회에는, 이들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의 심혈관 혜택을 평가한 연구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베링거와 릴리의 엠파글리플로진에 뒤이은 얀센의 SGLT2 억제제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 'CANVAS' 임상이 12일(현지시간) 공개된다. 신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CANVAS-R 임상도 발표되는 것.
ADA 학회는 "카나글리플로진의 CANVAS 임상을 통해 심혈관 혜택과 신장에 미치는 영향 외에도 안전성 이슈에 대한 추가적인 실마리 정보를 파악해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