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3분진료 깨기 나섰던 서울대병원이 바라본 '심층진찰료'

임재준 교수, 2년째 15분 진료 결과 "검사건수 줄고 회송률 상승"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07-14 05:00:59
지난 2015년 7월,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젊은의사들 중심으로 실험적으로 도입한 15분 진료.

정확히 2년 후인 현재,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중증환자에 대한 집중적인 진료에 대한 수가 모형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른바 심층진찰료.

대학병원의 고질적인 3분 진료를 패턴을 바꾸고 경증환자 진료 비중을 낮추자는 측면에서 서울대병원의 15분 진료와 심층진찰료는 맥을 같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대병원 15분진료 실험을 주도했던 임재준 교수(호흡기내과)는 심층진찰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제도의 방향성에 대해 직접 물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5분 진료 도입으로 환자 한명당 검사 건수는 감소하고 1, 2차 의료기관으로 환자 회송률은 높아졌다.

자연스럽게 환자 만족도는 높아지는 것은 물론 의료진도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으니 업무만족도 또한 함께 올라갔다.

임재준 교수는 "15분 진료를 하면서 환자에게 자세히 설명하다보니 실제로 환자당 검사 건수가 줄었다"면서 "이는 의료보험 재정에도 도움이 되는만큼 그에 맞게 진찰료를 인상해줘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병원은 검사에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환자 수와 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것에 발맞춰 병원에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임 교수는 심층진찰료 도입과 맞물려 의료전달체계 개편 및 국민들의 연대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시행한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대학병원에서 경증진료를 고집한다거나 동네병의원과의 의료전달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면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실험 중인 15분 진료도 신환만 대상으로 하기에 가능한 것"이라면서 "환자 군이 늘어나면 감당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설명을 충분히 해준다면 환자 민원은 문제가 되진 않는다고 봤다.

임 교수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소위 빅5병원을 찾는 환자의 상당수는 세컨드 오피니언(Second Opinion)을 구하고자 찾는 환자"라면서 "이들이 원하는 것은 자세한 설명이지 빅5병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설명을 듣고나면 동네 병의원으로 전원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

또한 임 교수는 심층진찰료 도입과 맞물려 해당 환자군 즉, 희귀·중증환자 대상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일단 심층진료가 필요한 환자 병명은 무엇인지, 1년에 몇회 진료가 적합한지 등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