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전문병원 지정을 위한 신청을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127개 의료기관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150개 이상의 의료기관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지난 2기 전문병원 지정신청 때 보다 더 줄어든 것이다.
20일 심평원에 따르면, 최근 제3기 전문병원 지정 신청을 진행한 결과 127개 의료기관이 지원했으며, 이들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선정심사를 올해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지정분야별 신청 기관수에 따르면, 12개 질환에서는 ▲관절 20개소 ▲뇌혈관 4개소 ▲대장항문 5개소 ▲수지접합 4개소 ▲심장 1개소 ▲알코올 12개소 ▲유방 1개소 ▲척추 18개소 ▲화상 6개소 ▲주산기(모자) 3개소 등이다.
8개 진료과목의 경우 ▲산부인과 13개소 ▲신경과 1개소 ▲안과 10개소 ▲외과 2개소 ▲이비인후과 2개소 ▲재활의학과 15개소 ▲한방중풍 1개소 ▲한방척추 8개소 ▲한방부인과 1개소 ▲아청소년과는 지원이 전무했다.
지역별 신청 기관수를 살펴보면 ▲강원 1개소 ▲경기 24개소 ▲경남 3개소 ▲경북 4개소 ▲광주 5개소 ▲대구 17개소 ▲대전 4개소 ▲부산 16개소 ▲서울 31개소 ▲울산 3개소 ▲인천 11개소 ▲전남 4개소 ▲제주 1개소 ▲충북 3개소 등 127개소다.
이에 따라 심평원은 지정신청서를 제출한 의료기관에 대한 환자구성비율, 진료량, 의료인력, 병상 등에 대해 이달부터 11월까지 서류심사 및 현지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심평원 병원지정평가부 관계자는 "관절과 척추 분야에서 신청이 이전처럼 많았다"며 "현지조사와 서류심사까지 거쳐 최종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관절과 척추 분야에 지원이 많았다고 해서 이를 무조건 관리할 방침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관절과 척추분야에 지원한 의료기관의 경우는 지역적인 안배를 고려할 것"이라며 "관절과 척추 분야에 지원한 의료기관이 특정지역에 집중돼 있다면 모르겠지만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상보다 신청 의료기관이 적은 것과 관련해서는 심평원 내부적으로도 의아스러운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2기 전문병원 지정 당시에는 2기 전문병원 지정 당시 133개 의료기관이 신청해 최종 111개의 의료기관이 지정된 바 있다. 즉 지정을 신청한 의료기관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이에 대해 심평원은 까다로운 의료기관 인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병원지정평가부 관계자는 "지정신청 의료기관이 줄어든 이유에서는 현재로서는 의료기관들이 인증기준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당초 150개 의료기관은 지원할 것으로 봤는데, 예상보다 적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