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병원장 이창훈)은 전자차트 음성입력 시스템인 '보이스 키보드(Voice Keyboard)'를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병원 메디컬ICT융합센터에서 열린 시연회는 ▲인사말 및 개회사 ▲Voice Keyboard 개발 추진경과 ▲Voice Keyboard 시연 순으로 진행됐다.
Voice Keyboard는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진료 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 영상 판독 소견 등을 일일이 손으로 입력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문서화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 최병관 교수(해양의료연구센터장, 신경외과 교수)팀이 개발했으며, 진료시 의사가 환자를 직접 보면서 음성으로 진료기록을 입력해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진료 문화를 형성함이 목적이다.
Voice Keyboard는 환자와 의사의 진료 내용을 의료녹취 전용 음성 인식기로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한 뒤 데이트를 전송시켜 EMR에 입력하게 한다.
환자 정보를 입력하는 전자차트에 키보드 없이 진료기록을 입력 할 수 있는 음성입력 솔루션을 이용해 의사가 환자에게 더 집중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진료시 의사와 환자간 진료내용이 완전히 기록되지 않아 진료에 필요한 정보가 유실되는 상황도 방지해 줄 수 있다.
추후 외래 진료뿐 아니라 입원·수술 관련 전반적인 의무기록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며 대기시간이 긴 상담원과 통화 대신 환자의 음성을 인식해 증상을 이야기하면 진료과와 의료진을 추천하고 예약도 진행할 수 있는 자동 응답시스템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부산대병원은 앞서 이 시스템을 고객지원팀과 정신건강의학과에 우선적으로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부산대병원은 솔루션의 최적화로 '인공지능 기반 질병 분류 자동화 시스템', '처방 자동화 시스템'으로 발전 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타 병원의 전자 차트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가능해 국가진료정보교류의 일환으로 부산시와 진료정보교류 협력병원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창훈 병원장은 "Voice Keyboard가 진료부서 및 행정부서에 효율적으로 사용되기를 바란다"며 "이 시스템을 기반플랫폼으로 관련된 다양한 시스템이 개발돼 의사와 환자, 병원 직원이 유용하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