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이 UNIST와 치매 치료제 공동 개발 MOU에 이어 치매치료제 아리셉트 제네릭 개발로 정신신경계용약(CNS)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동화약품이 치매치료제 아리셉트(성분명 도네페질염산염) 특허 회피에 성공한 데다가 최근 MSD의 항우울제 레메론의 판권 확보설도 나오는 등 CNS 분야의 전략적 강화가 눈에 띄고 있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아리셉트 고용량 특허에 해당하는 항치매 약물의 안정화 방법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청구에서 승소했다.
해당 특허는 항치매 약물 및 고분자량 염기성 물질을 함유하는 제약 조성물에 고분자량 산성 물질을 첨가함으로써, 상기 제약 조성물에서 항치매 약물을 안정화시키는 방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현재 동화약품은 고용량 아리셉트 제네릭 개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 이번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청구 승소로 인해 동화약품은 개발 완료 후 제네릭 품목 출시가 가능케 됐다.
흥미로운 점은 일반약 강세인 동화약품이 최근 CNS 품목 강화에 나섰다는 것.
아리셉트는 연간 원외처방조제액이 60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로 제네릭 품목만 200여개가 넘지만 고용량 품목은 현대약품 하이페질정, 환인제약 도네페질정, 명인제약 실버셉트정 세 개뿐이다.
CNS 특화 제약사로 일컫는 명인제약, 환인제약, 현대약품을 제외하면 고용량 아리셉트에 대한 특허 회피 신청 제약사는 삼진제약과 동화약품이 유일하다.
신경정신과 약물의 특성상 품목 디테일 등 특화된 영업 노하우가 없으면 시장 개척이 어려워 굳이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는 게 제약업계의 중론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동화약품은 지난해 UNIST와 업무 협약을 맺고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공동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최근엔 MSD는 우울증 치료제 레메론의 판권을 두고 동화약품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