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차요법으로서 한국인 임상 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1년여 만에 1차약으로 엑스탄디를 처방 전환했을 때 임상적 혜택을 공개하는 것이다.
오는 28일 제69차 대한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해당 임상 결과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한국인 환자에서의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1차요법 업데이트 버젼격이다.
전남의대 권동득 교수가 '항암치료 경험이 없는 한국인 mCRPC 환자 대상 엔잘루타마이드 업데이트(Updated on Enzalutamaide in Korean Patients with Chemo-naive mCRPC)'를 발표하며, 울산의대 김청수 교수가 이날 세션의 좌장을 맡았다.
권 교수는 지난해에도 엑스탄디의 한국인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올해 임상에 차이라면 엑스탄디의 역할이다.
지난해 발표는 글로벌 임상인 AFFIRM 연구를 근거로 도세탁셀을 먼저 처방받았던 한국인 환자에 엑스탄디의 2차요법의 혜택을 따져봤지만, 올해 발표될 임상은 PREVAIL을 토대로 화학적 항암요법을 거치지 않고 엑스탄디를 1차적으로 사용한 한국인 데이터라는 대목.
학계 관계자는 "화학적 항암요법을 1차적으로 처방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인 대상 연구에서는 엔잘루타마이드의 AFFIRM 임상 연구보다 더 나은 평균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율을 높였으며, 이상반응은 전반적으로 낮게 나왔다"면서 "올해 발표 예정인 연구는 1차요법으로서 엔잘루타마이드의 글로벌 임상인 PREVAIL과 비교해 한국인 대상 효능과 안전성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엑스탄디는 사전 화학적 항암요법을 치료받은 mCRPC에 2013년 6월 적응증을 허가 받았으며, 이듬해 11월 위험분담계약제(RSA) 환급형을 통해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현재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의 mCRPC 환자에도 적응증을 허가받아(2015년 5월) 1차약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급여권 진입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mCRPC는 국내 남성에서 5번 째로 많이 발생하는 전립선암(2014년 기준)의 마지막 단계로 생존기간은 9~13개월에 그친다.
치료를 위해 이전까지는 화학적 항암요법으로 도세탁셀을 처방했으나, 전립선암 환자 대다수가 고령이므로 화학적 항암요법이 가진 부작용을 견디기 어렵고 삶의 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