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 수가인상 영향일까.
서울아산병원이 내년도 내과계 입원전담전문의 10명을 추가로 채용에 나선다.
최근 서울아산병원 한 관계자는 "최근 입원전담전문의 인력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최종 결정하면서 내년도 추가채용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수한 인재 영입이 중요한 만큼 물밑에서 지원자를 찾고 있다"면서 "전임의 과정을 밟고 있는 의료진의 연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은 내과계 온콜로지(혈종내과)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을 가동 중으로 5명의 입원전담의가 교대로 365일 24시간 병동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10명의 입원전담의를 추가 채용, 혈종내과 이외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등 다른 분과 병동을 추가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2년전 혈종내과 입원전담의제도를 도입, 올해 초 5명의 입원전담의를 갖추면서 환자는 물론 간호사 등 병원 내 동료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따른 것.
혈종내과 입원전담전문의 병동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소화기내과 등 내과계 다른 분과로 확장 운영을 시도하는 셈이다.
게다가 최근 복지부가 시범사업 수가를 평균 40%인상하기로 결정한 것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위 빅5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의 파격 행보는 장기적으로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확산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한 의료진은 "당장은 인건비 등 병원 차원에서 투자를 해야겠지만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대형 대학병원 한 입원전담전문의는 "중소 대학병원에선 여전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대형병원이 치고 나가면 서서히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미 이를 경험한 환자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