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머크와 비영리 독립 기구인 '프로젝트 데이터 스피어(Project Data Sphere LLC)'가 글로벌 항암 빅데이터 연합을 출범한다.
최근 머크(Merck KGaA)는 생명과학 컨소시엄(Life Sciences Consortium) 내 비영리 독립 기구인 프로젝트 데이터 스피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글로벌 항암 빅데이터 연합(GOBDA)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데이터 스피어'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개인정보가 제거된 환자 데이터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분석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머크 헬스케어 사업 부문 CEO인 벨렌 가리조는 "머크는 항암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해 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프로젝트 데이터 스피어와의 제휴를 체결하게 됐다"며 "머크는 종양학 연구의 지평을 넓히는 연구 개발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투자를 통해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발굴 및 개발하여 새로운 치료법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더욱 빠르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플랫폼은 복수의 기관에서 제공된 환자 약 10만명에 대한 과거 임상시험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 정보를 공개해 기존의 치료법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특히 희귀 종양에 대한 임상연구와 실험군 및 실제 임상 환자 자료까지 빅데이터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함으로써 임상연구 최적화와 데이터 레지스트리 구축 및 암 치료에 대한 전세계적 차원의 이해를 더욱 심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구기관 및 업계는 강화된 분석능력과 빅데이터를 토대로 희귀성 중증 면역매개성 이상사례를 연구하고 더 나은 관리 방법을 학습해 규제당국이 치료 지침에 적용하도록 도울 방침이다.
프로젝트 데이터 스피어의 CEO 마틴 J. 머피 박사는 "빅데이터는 기존의 헬스케어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빅데이터를 수집 및 공유하고, 이에 대한 분석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이미 여러 획기적인 성과를 도출한 바 있다"면서 "머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항암제 관련 빅데이터와 향상된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전세계적인 종양학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치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크는 2014년 이래 글로벌 항암제 혁신(Global Oncology Innovation) 프로그램을 통해 항암 연구 발전에 총 4백만 유로를 지원한 바 있으며, 전세계 1천명 이상의 연구자가 참여해 학술기관에 12개의 연구제안이 선정되었고, 7건의 영향력 있는 논문이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