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6명은 성형외과 전문의인지 파악조차 못하고 수술에 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64%는 전문의와 비 전문의를 구분하지 못하고 수술을 받았으며 이에 대한 반감으로 77%는 비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는 최근 성형외과를 방문한 환자 649명을 대상으로 성형외과 수술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0명 중 6명은 성형외과 전문의인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성형수술을 시행하는 의사 중 전문의가 아닌 의사가 전문의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환자가 63%에 불과했던 것. 이를 알고 있는 환자는 37%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의사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아예 비 전문의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비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205명을 대상으로 전문의 여부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132명(64.4%)가 몰랐다고 답한 것.
비 전문의라는 사실을 알고도 수술을 받았다는 응답은 35.6%에 그쳤다. 결국 성형외과 전문의와 비 전문의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난 뒤의 환자들의 반응은 완전히 달랐다. 앞으로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비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겠냐고 묻자 77.7%가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환자 중 18.5%는 경우에 따라 비 전문의에게 받을 수도 있다고 답했고 2.8%는 전문의든 비 전문의든 상관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성형외과 비 전문의들에 대한 일정 부분의 반감도 드러냈다. 비 전문의는 성형수술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답변도 나온 것이다.
성형외과 비 전문의가 성형수술을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무려 439명(68%)가 금지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을 했다.
반면 비 전문의도 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상관없다고 답한 환자는 단 4%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들은 성형외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의료사고와 안정성(36.5%)를 가장 먼저 꼽았으며 비 전문의의 성형수술(21.3%), 무분별한 광고(19.9%)로 뒤를 이었다.
성형외과의사회 관계자는 "비 전문의의 성형수술이 만연한 가운데 의사의 자격이나 전문과목에 대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라도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