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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서바릭스 신경전

가다실 "12년차 예방효과 검증"…서바릭스 "교차예방효과 주목"


원종혁 기자
기사입력: 2017-10-25 05:00:38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사업에 포함된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4가)'과 '서바릭스(2가)'가 같은 시기 장기간 예방효과를 발표하며 신경전을 예고했다.

가다실은 10년차 추적관찰 조사결과 HPV 16, 18형과 관련한 질환의 예방효과가 '90% 이상'을, 서바릭스는 7년차 리얼월드 데이터에서 '89.1%'의 예방효과를 각기 확인했다.

다만 서바릭스의 경우 예방백신에 포함된 항체(16형과 18형) 이외 '고위험군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유형에 대한 교차예방효과(Cross protection)'를 강조했지만, 아직 제품 라벨에 허가를 받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MSD와 GSK는 국제학회 및 주요 의학 학술지에 장기간 추적관찰 연구와 리얼월드 결과를 공개했다.

가다실과 가다실9(9가백신)은 생식기종양학회 및 학술저널에 각각 12년차, 6년차 장기 예방효과를 공개했고 라이벌 품목인 서바릭스는 스코틀랜드 지역 리얼월드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들 백신들의 장기간 예방효과를 따져본 연구 결과들이 국제 의료학술지인 란셋(Lancet)에 실렸다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먼저 HPV 4가백신 가다실과 혈청형 5개가 추가된 9가백신 가다실9의 장기간 예방효과가 베일을 벗은 곳은, 지난 8~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유럽생식기감염및종양학회(EUROGIN) 올해 학술대회 자리에서 였다.

여기서 신규 백신인 가다실9의 경우 접종 후 6년 간 HPV 31, 33, 45, 52, 58형 관련한 자궁경부 질환에 대한 97%의 유효성을 입증했으며, 자궁경부 전암(자궁경부 상피내종양 3기, CIN 3)에 대한 효능은 100%, 자궁경부, 질 및 외음부 질환과 지속적 감염, 자궁경부의 세포이상, 자궁경부 생검, 근치적 자궁경부 치료에 대한 효능은 90~98%로 확인됐다.

이어 가다실은 접종 12년차까지 가다실 3회 접종을 마친 대상에서 HPV 16, 18형과 관련된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2기 이상(CIN 2+)의 사례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가다실은 덴마크,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4개국에서 진행된 12년 간의 추적관찰 조사결과 HPV 16, 18형과 관련한 질환의 예방 효과는 10년차 90%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는 대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GSK는 최근 나온 7년차 리얼월드 데이터와 저널 기고를 인용해 서바릭스의 교차예방효과와 비용효과성을 내세웠다.

일단 란셋 저널에 발표된 스코틀랜드 리얼월드 데이터에 의하면 서바릭스는 HPV 16형과 18형에 대한 89.1%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리얼월드 데이터를 발표한 연구팀은 "기존에는 비용적 혜택만 강조되어 서바릭스의 우수한 예방효과가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실제 예방효과가 입증된 이번 리얼 월드 데이터 연구결과로 향후 백신 선택 과정에서 기타 HPV 백신과 비교해 서바릭스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GSK는 해당 연구가 스코틀랜드 지역서 NIP 도입 후 7년간의 추적 관찰 결과로, 국내 HPV 백신 NIP 대상 연령인 '만 12세 여성 청소년'과도 동일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백신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군 HPV 유형에 대해서도 교차예방효과가 있다는 점이 추가로 입증됐다는 것이다.

GSK는 호주 국가 HPV 백신접종프로그램 의학 담당자인 줄리아 브로더튼(Julia Brotherton) 박사가 동일한 란셋 저널에 '서바릭스의 교차예방효과 입증(Confirming cross-protection of bivalent HPV vaccine)' 기고를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브로더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서바릭스의 교차예방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으며 서바릭스가 전세계 자궁경부암의 84%까지 예방할 수 있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자궁경부암 예방 전략 차원에서 중요한 백신"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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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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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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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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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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