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에서 우울증이 치매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지목하면서 40대 이상 우울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치매국가책임제에서 치매 예방부터 진단, 의료지원까지 종합적인 관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치매의 원인에 해당하는 위험 인자의 조기 관리 역시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메디칼타임즈는 만성질환관리협회가 최근 서울과 광주 의료기관에서 진행한 MMSE-K(간이정신상태검사), GDS-K(노인우울척도검사) 설문 결과를 입수, 둘의 상관성을 살펴 '치매 인자'로서의 우울증에 대해 짚어봤다.
MMSE-K와 GDS-K 동시 참여자는 총 438명으로 참여 환자 중 여성 참가자는 총 331명(76%)를 차지했다.
연령별 분포를 보면 70대가 204명으로 전체의 47%에 해당했고, 전체 참여자의 89%가 60~80대였다.
총 30점 만점의 MMSE는 인지기능과 치매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표준화된 검사도구로 10점 미만을 중증으로, 10~20점 사이를 중등도로, 21~26점을 경등도로 구분한다.
동시 참여자의 MMSE-K 점수를 분석하면 치매군은 ▲10점 미만 중증 치매환자 1명 ▲10~20점 중등도 치매 환자 46명 ▲21~26점의 경등도 치매 189명을 포함 총 236명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했다.
치매군의 연령 분포를 보면 70, 80대가 173명으로 치매군(n=236)의 73%를 차지했다. 또한 연령이 높아질수록 치매환자의 비율은 40대 40%, 50대 38%, 60대 38%, 70대 57%, 80대 77%, 90대 100%로 점점 늘어났다.
치매군으로 분류된 236명을 연령대 별로 나눠 우울증 보유 비율을 조사했다.
40대의 치매군 인원은 2명으로 이중 우울증 인원은 2명, 50대는 16명 중 4명이, 60대는 42명 중 15명이, 70대는 117명 중 39명이, 80대는 56명 중 22명이, 90대는 3명 중 0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치매군 중 우울증 비율은 40대와 90대를 제외하면 30% 대로 비슷했다.
중증 치매군의 우울증을 분석하면, 참여자 중 10점 미만의 중증 치매환자군은 1명이었으며, 이 환자의 우울증 점수는 경도 우울증군에 속했다.
중등도 치매군의 우울증을 분석하면, 참여자 중 10~20점의 중등도 치매환자군은 46명으로 이들의 우울증 점수는 정상군이 54%, 우울증군이 46%에 해당했다.
경등도 치매군의 우울증 분석을 보면 참여자 중 21~26점의 경등도 치매환자군은 189명으로 이들의 우울증 점수는 정상군이 68%, 우울증군이 32%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치매군과 우울증의 상관 관계를 다시 분석했다.
40대 설문 참여자는 5명으로 이중 치매군은 2명이고 치매군의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2명으로 치매군의 우울증 비율은 100%였다. 특히 2명 모두 심도 우울증으로 집계됐다.
50대 치매군 인원은 16명으로 이중 우울증군은 4명(25%)을 차지했다. 우울증군을 분석해본 결과, 경도와 심도 우울증이 예상됐다.
60대 치매군 42명 중 우울증에 해당하는 인원은 15명으로 치매군의 36%에 해당했다. 15명의 우울증정도를 분석해본 결과, 경도 우울증이 가장 큰 건으로 분석됐다.
70대 치매군 117명 중 우울증군은 39명으로 33%였다. 39명의 우울증정도를 분석해본 결과, 경도 우울증이 가장 컸다.
80대 치매군 56명 중 우울증에 해당하는 인원은 22명으로 치매군의 39%을 차지했다. 22명의 우울증정도를 분석해본 결과, 경도 우울증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90대 치매군은 3명이었지만 이들중 우울증군은 없었다.
50대이상 80대까지의 치매군의 우울증 보유의 비율이 평균 33%에 달한다는 점에서 치매의 유발 인자로서의 우울증 관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내과의사회 관계자는 "노년기 우울증은 치매 발병의 위험 인자로 알려져 있다"며 "40대 이상에서의 우울증이 드물지 않고 방치했을 때 치매로 이어질 위험도 있기 때문에 시의적절한 관리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