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신경인성 방광'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42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진료비도 환자증가에 따라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4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1년~2016년 '신경인성 방광' 질환으로 진료받은 진료 인원은 2011년 30만 1000명에서 2016년 41만 5000명으로 연평균 6.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남성은 2011년 11만명에서 2016년 14만 8000명으로 연평균 6.1% 증가했고, 여성은 2011년 19만 명에서 2016년 26만 6000명으로 연평균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신경인성 방광 질환의 진료비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 511억원에서 2016년 844억원으로 334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10.6% 증가한 것이다.
동일 기간에 입원의 진료비는 48억원에서 99억원으로 연평균 15.7% 증가했고, 외래의 진료비는 463억원에서 746억원으로 연평균 10.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신경인성 방광 질환을 방치 시 방광요관역류증, 신부전 등으로 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비외상성 신경인성 방광은 주로 노인층에서 많이 발병하며 특히 고령층으로 갈수록 남성들은 전립선비대증이외에도 방광수축력 저하로 인한 과도한 잔뇨량 증가 등으로, 여성일 경우에도 고령층으로 갈수록 말초신경 혹은 중추신경 장애 등으로 배뇨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군의 증가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배뇨근요실금(일류성요실금), 방광요관역류증, 신부전 등으로 인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외에도 지속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인한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의 정신의학적 합병증도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고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