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호사 장기자랑으로 도마에 오른 대구가톨릭대병원에도 노동조합이 만들어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이하 의료연대본부)는 "20여년만에 정식으로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며 "병원의 부당함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임금규정, 인사규정 등 노동자의 기본 노동조건을 규정한 취업규칙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직원들은 시간외수당이나 연차수당, 연장수당 등을 받지 못했다는 게 의료연대본부의 주장.
의료연대본부는 "특히 임산부 강제 야간근로는 심각한 문제"라며 "여성 노동자가 환자를 돌보느라 자신의 아이를 잃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앞으로 임산부 야간노동과 관련해서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병원측이 여러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야간수당 만원, 야간 간식 편의점 쿠폰 등의 대안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병원에 대한 신뢰를 더더욱 잃게 만들고 있다"며 "병원은 일부 간호사의 문제로 치부해 간호사 개선대책만 발표했을 뿐 근본적 원인은 돌아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여년만에 정식으로 노동조합이 생겼다"며 "병원 노동자들은 이제 노동조합으로 뭉쳐 병원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