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와 칼슘 보충제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됐다.
골다공증 예방효과를 기대해 많이들 복용하는 이들 보충제가, 실제 건강한 노인 연령대(50세 이상)에서는 골절 위험을 줄이는 혜택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는, 중국 연구팀에 의해 다시 한 번 검증받으며 국제학술지인 JAMA 12월2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중국 텐진병원 연구팀은 "골다공증 관련 골절률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공중보건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지만, 이번 결과를 보면 칼슘이나 비타민D 보충제는 골반 및 비척추, 척추, 전체 골절을 유의하게 줄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러한 결과는 칼슘과 비타민D 제제(단일제 및 복합제 포함)의 용량을 비롯해 성별, 골절 경험, 혈중 25(OH)D(25-hydroxyvitamin D) 농도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를 살펴보면, 메타분석은 전체 33건의 무작위임상연구(RCT) 데이터를 토대로 50세 이상 5만1145명에서 보충제의 효과를 따져봤다.
주목할 점은, 칼슘 보충제를 복용한 환자군에서 상대적으로 골반 골절률이 53%가 줄었지만,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치가 아니었으며 절대적인 위험비 차이는 0.01로 위약군이나 '전혀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과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척추성 골절이나 척추성 골절, 전체 골절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메타분석에 포함된 17개 연구의 경우 비타민D 보충제와 위약,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을 비교했는데 이마저도 골반 골절에서는 상대적인 위험비가 21%가 줄었지만 절대적인 위험비 차이는 없었다"고 서술했다.
단일제가 아닌 칼슘과 비타민D 복합제 경우에도 얘기는 다르지 않았다.
13개 임상연구가 복합제와 위약, 치료받지 않은 환자들을 비교했는데, 골절 위험을 줄이는 유의한 예방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
더욱이 3만6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대규모 RCT 연구에서는, 복합제 처방군과 비치료군 사이에 상대적인 위험도 차이는 1.09, 절대적인 위험비 차이는 0.00으로 차이가 없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고령 연령대에서 칼슘과 비타민D를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사례는, 요양시설에 입원한 환자들 경우가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면서 "해당 인원은 지역사회 즉, 가정 집에서 거주하며 생활하는 이들보다는 골다공증 위험도가 더 높은 인원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결과를 근거로 했을때,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남성과 여성에서는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의 사용을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