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33만 8629명의 간호사 중 임상 간호사는 20만 5천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무려 43%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근무하고 있었다.
면허를 취득하고도 그 어떤 분야에서도 근무하지 않는 간호사도 13만 3629명에 달했으며 임상을 떠나 보건교사나 제약회사 등 다른 분야로 진출하는 간호사도 늘고 있는 추세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대한간호협회가 보건복지통계연보와 고용노종부 고용조사, 통계청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국 간호사 근무행태 조사를 입수했다.
분석 결과 2015년말을 기준으로 면허를 가진 간호사수는 33만 8629명으로 지난 2000년 16만 295명에서 15년 만에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활동중인 간호사는 전체의 60.5%인 20만 5천명이었으며 활동 간호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임상간호사로 전체 간호사 중 74.6%인 15만 2865명이 의료기관에 속해 있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종합병원급으로 8만 8343명이 근무중에 있었고 병원급은 4만 8848명, 의원급은 1만 5684명 순이었다.
하지만 지방의 간호인력난을 반영하듯 이들 중 대부분이 수도권에 근무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임상 간호사 중 25.6%에 달하는 3만 9099명이 서울에 있는 의료기관에 있었고 경기지역도 2만 7115명으로 전체의 17.7%에 달했다. 수도권에만 임상 간호사 43%가 몰려있는 셈이다.
보건소와 보건지소 그리고 보건진료소 등 보건기관에서 일하는 간호사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였다. 활동 간호사의 3.1%에 달하는 6433명으로 6천명을 넘어선 것.
이 가운데는 보건소 근무 간호사가 57.5%인 3701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건진료소 1838명, 보건지소 894명이었다.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보건교사의 수도 많았다. 보건교사 수가 8971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 이중에는 초등학교 보건교사가 4980명으로 55.5%를 차지했고 중학교 26.4%, 고등학교 18.0% 순이었다.
이외 보육시설이나 장기요양기관, 소방서 등 기타 분야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보육시설인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612명으로 집계됐고 장기요양기관에 속해 있는 간호사는 2813명이었다.
소방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간호사도 904명이나 됐다. 이중에는 경기도가 1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 150명, 부산 139명, 서울 97명 순으로 집계됐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임상 간호사 수가 74.6%인 15만 2865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임상을 떠나 지역사회로 진출하는 간호사가 크게 늘어나면서 그 비중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대학교원, 보험사, 연구소, 제약회사 등으로 진출하는 간호사가 늘면서 이제는 15.8%인 3만 240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소방직 공무원과 어린이집 간호사 등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