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작지만 강한 기업을 이르는 말이다. 그동안 한국프라임제약을 이야기할 때는 늘 이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한국프라임제약이 받은 인증만 해도 ▲벤처기업 인증 ▲경영혁신형 기업 ▲INNO-BIZ 기업 ▲명품강소기업(광주광역시) ▲수출 유망 중소기업(중소 기업청) ▲광주광역시 유망 중소기업 ▲전라북도청 유망 중소기업 등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한국프라임제약은 강소기업이라는 수식어를 거부한다. '작지만 강한 기업'이 아니라 '크고 강한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한국프라임제약의 매출은 불과 10억원. 불과 3년 뒤 10배가 넘는 103억원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해 드디어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이뤘다.
한국프라임제약에 따르면 일괄약가인하로 모든 제약업계가 어렵던 시절에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믿음으로 사람과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 뚝심이 있었기에 오늘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는 것.
메디칼타임즈는 한국프라임제약 양승철 전무를 만나 매출의 의미와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1천억 매출 달성, 한국프라임제약에 열린 무한한 가능성의 확인"
한국프라임제약 양승철 전무는 "1천을 의미하는 영어단어 thousand는 거머리를 뜻하는 르완다어 tubura와 증식한다는 뜻을 가진 sundwe에서 기원했다고 해요"라며 "말 그대로 보면 물 속의 수 없이 많은 거머리를 뜻하는 것이에요. 즉 셀 수 없이 많은 숫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라고 설명했다.
"큰 회사에게 1천억이라는 숫자는 작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한국프라임제약이 지난해 달성한 매출 1천억원은 앞으로 우리에게 열린 무한한 가능성의 확인이자 미래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한국프라임제약의 R&D 행보는 상당히 공격적이다.
한국프라임제약의 허가 현황을 살펴보면 총 190품목(전문의약품 140품목, 일반의약품 50품목)의 제품을 갖추고 있으며, 18개의 개량 신약 특허와 58개의 바이오 신약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한국프라임제약은 연구개발에 여전히 목마르다.
한국프라임제약은 올해 경영전략을 ▲신약 연구개발 ▲해외사업 확대 ▲사업 다각화로 정하고 그중에서도 개량신약, 천연물신약, 건강기능식품 등 신약 연구개발에 방점을 찍고 있다.
현재 한국프라임제약은 전북 완주군 전주산업과학단지 내 봉동공장 위치한 중앙연구소와 경기도 수원 경기바이오센터 내에 바이오 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한국프라임제약 내 우수한 인재들이 중앙연구소와 바이오연구소에서 신약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어요.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2018년 상반기에 경기바이오센터 인근에 케미칼 연구소, 천연물연구소를 같은 장소에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인재 영입과 정보력을 위해 서울 근교로 연구소 통합과 개발부를 전면배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연구개발에 투자하지 않으면 제약사의 미래는 없다고 봐요. 신약에 대한 꾸준한 개발과 글로벌 제약사와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 전문인력 충원이 당면과제입니다"라며 "안으로는 R&D 투자와 밖으로는 수출 비중 증대 및 해외 오리지널 라이센스 인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할 수 있으면 경쟁력 없어, 우리만 할 수 있는 것을 찾는다"
한국프라임제약이 갖춘 비밀병기 중 하나가 농업법인 '프라임팜'이다.
농업법인 프라임팜이 가진 2만여평의 토지에 약용식물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 여기서 발굴한 원료물질에 대한 연구를 통해 천연물의약품으로 개발하고, 이중 일부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제품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노인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사회적 추세를 감안할 때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날 수 밖에 없고, 시장에서 앞서 가기 위해 차별화된 건강기능식품을 만들겠다는 것.
"상당수 중소제약사들이 오리지널 품목 없이 제네릭만 팔고 있는 것이 현실이에요. 한국프라임제약은 '우리만 가질 수 있는 것'을 통해 차별적 경쟁력을 추구하고 있어요."
양승철 전무는 잠시 숨을 고른 뒤 말을 이었다.
"오리지널 천연물의약품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기능식품도 다른 곳과 특화하려고 합니다. 프라임팜에서 우리 손으로 직접 재배한 원료물질로 천연물의약품을 개발하고 그 과정에서 나온 좋은 물질로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서 우리가 특허를 가지고 생산하려고 합니다.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한국프라임제약의 건강기능식품은 '무작정 몸에 좋은 것'이 아니라 천연물의약품이 모태인만큼 탄탄한 근거와 효과를 가지고 소비자 건강의 지킴이가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쉬운 길 가지 않고, 기본 지키며 깐깐하게 정도(正道) 걷는다"
한국프라임제약은 2020년까지 국내 10위권 제약사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을 품고 있다.
"국내 제약 10위권과 함께 바이오신약 10개 이상 개발, 오리지날 신약 10개 이상 보유하는 것이 2020년까지의 장기 비전입니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들과 기술, 마케팅 등을 협력하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전략적 제휴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하나도 연구개발, 둘도 연구개발입니다. 인재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아껴선 안 됩니다. 한국프라임제약은 연구개발을 위해 내부 인재 증원뿐 아니라 여러 기관 박사급 전문가들과 해외 교수도 초빙하고 있어요. 그리고 강원대, 아주대, 충남대, 건양대, 전남대, 조선대 등과도 산학협력을 통해 미래 먹거리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한국프라임제약 김대익 회장은 의사다. 그래서 한국프라임제약은 깐깐하다는 것이 양승철 전무의 말이다.
"김대익 회장님께서는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정형외과 전문의입니다. 제약기업에 몸을 담고 있다면 환자의 생명과 국민의 건강을 걱정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특히 김대익 회장님은 의사출신인만큼 환자들의 고통 및 질병 해방에 대한 염원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한국프라임제약은 연구개발부터 영업까지 모든 과정이 깐깐합니다. 모든 임직원이 국민의 건강지킴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꼼꼼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접 회장님께서 연구개발을 챙기고 계셔서 그것이 더 큰 우리 한국프라임제약의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한국프라임제약의 발전의 기반엔 '기본'에 충실하자는 이념이 깔려있다.
"한국프라임제약의 이념 중 하나가 기본에 충실하자(Back to the basic)는 것이에요. 쉬운 말 같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것이죠. 한국프라임제약은 김대익 회장님부터 영업사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제약인으로서의 기본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빨리, 쉽게 가려하지 않고 제대로 걷고자 합니다. 제약기업의 미래인 연구개발도, 추진하는 사업도 제대로 된 길을 가는 한국프라임제약을 지켜보고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