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에 총 7억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됐던 한미약품의 BTK 저해제 HM71224/LY3337641의 임상 2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한미약품 주식이 급락했다.
다만 릴리의 개발 전략상 BTK 억제제를 자가면역질환 외에도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을 이어갈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기업 가치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19일 한미약품의 BTK 저해제 HM71224/LY3337641의 임상 2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오전 11시 20분 기준 한미약품의 주가가 10.26% 하락한 48만 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BTK 저해제 HM71224/LY3337641는 2015년 3월 다국적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에 계약금 5천만 달러를 포함한 총 7억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된 바 있다.
임상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대 대상이었으며 임상 2상 중간분석 결과 목표하는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거능성이 커 임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일라이 릴리는 대신 이 약물의 다른 적응증 개발을 동사와 협의하기로 했으며 이로 인한 계약서 상 변경이나 계약금 반환 등 비용상환 의무는 없다는 점에서 기업 펀더멘털 측면에서 가치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DB금융투자는 "기존 SOTP를 이용한 한미약품 가치 추정에서 BTK억제제는 주당 5만 3,000원의 가치로 반영해왔다"며 "이번 BTK 억제제는 기업가치의 10% 비중을 차지하나 계약 변경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DCF를 활용한 신약가치 산정에서 백혈병 치료제로 판매중인 BTK억제제 임브루비카(애브비)를 매출 추정의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 실패에 따른 추정치 변경 폭은 크지 않다"며 "며 "현재 릴리와의 계약 변경 사항은 없기 때문에 기업가치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다"고 판단했다.
임상 중단이 신약 개발의 흔한 사례이기 때문에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크게 변경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
여전히 BTK억제제가 릴리의 개발 전략상 여전히 필요한 파이프라인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DB금융투자는 "릴리의 R&D 전략 영역은 당뇨병, 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릴리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FDA 승인이 거부됐던 경구용 JAK1/2 억제제 바리시티닙의 재신청 후 연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BTK 억제제의 파이프라인 추가 실패가 아쉽기는 하지만 대안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릴리는 항암제 분야에서는 폐암, 대장암, 방광암을 적응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나 혈액암 분야는 파이프라인이 부실하다"며 "따라서 동사의 BTK 억제제를 자가면역질환 외에도 혈액암 치료제로 개발을 이어갈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