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는 한국콜마가 의약품위탁생산 회사에서 종합 제약사로 거듭나는 '레벨업'과 함께 상당한 재무적 부담을 장단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20일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지분 100%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1조 3100억원이다.
CJ헬스케어는 2017년 매출액 5,368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을 시현한 바 있다.
CJ헬스케어의 2012년~2017년 연평균 매출액, 영업이익 성장률은 +3.5%, +3.4%수준으로 CJ헬스케어는 매출액과 전체 매출액의 약 85%가 의약품 매출이며, 컨디션, 헛개수 등을 판매하는 H&B 사업부문이 15%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금번 인수를 통해, 동사가 기존에 영위하고 있던 CMO(의약품위탁생산) 사업과 CJ 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건강미용 사업을 결합시킴으로써 종합 제약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인수를 두고 긍정, 부정 평가는 엇갈린다.
SK증권은 "금번 인수는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진행되지만, 재무적 부담 요인이 상당히 큰 상황이다"며 "당사는 휠라코리아가 아큐시네트를 인수했던 방식의 인수금융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렇게 될 경우, 한국콜마는 일정 기간 사모펀드에 확정 이자(휠라코리아의 경우 연8%)를 지급하고, 매년 사모펀드의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며 "금번 인수는 한국콜마를 레벨업 시켜주는 요인지만, 한국콜마의 현재 재무상황을 감안 시 상당한 재무적 부담 요인 또한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콜마의 2017년 4분기 매출액 2,189 억원(y-y +17.9%), 영업이익 140 억원(y-y -25.9%)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 북미법인, 중국법인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한국콜마의 매출액은 2016년 6675억원, 2017년 8216억원(추정), 순이익은 2016년 531억원, 2017년 472억원(추정)이다. 부채비율은 2017년 기준 116.4%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