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얀센이 퇴사 여직원이 공개한 성추행 논란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보고된 내용의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힌 뒤, 결과에 따라 강력한 징계조치를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8일 한국얀센은 "어떤 종류의 괴롭힘도 사규 위반으로 회사는 이번 일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는 직원들에게 기대하는 바람직한 행동을 명확히 하고, 사규를 어기는 행동에 대한 신속한 보고를 보장한다. 보고 내용이 사실일 경우 강력한 내부 규정을 통해 징계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최근 7년여간 근무하다 퇴사한 여직원이 메일을 통해 제기한 성희롱 주장을 회사측이 인지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진상파악에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 내부적으로 사건보고가 접수된 뒤, 곧바로 노사 긴급회동을 열고 현재 법무팀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지난주말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보고된 해당 여직원의 퇴사메일은, 당일 직원들 사이에 빠른 속도로 퍼지며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이 된 퇴사 메일에는 가해자들의 직접적인 신원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병원 클라이언트를 비롯해 사내 직원들 사이에 성추행 및 언어폭력 사례가 담겼다.
다만 해당 직원이 메일에서 "가해자를 지목하고 문제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내 왜곡된 성문화를 직원 모두가 인지하길 바란다"는 생각을 밝힌 만큼, 진상조사 이후 어떠한 대책이 마련될 지 이목이 쏠린다.
얀센 관계자는 "과거 비슷한 성추문 사건에 가해자들에는 즉각 해고라는 엄중 처벌이 내려졌다. 성추행을 묵인하는 사내 분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이번 사건으로 직원들 모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