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대부분이 대한병원협회와 동등한 법정 개원의단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추무진, 기동훈, 최대집, 임수흠, 이용민 후보 모두 의원단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 김숙희 후보는 차라리 병협이 의협에 편입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최근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자 질의를 통해 주요 안건에 대한 후보들의 답변을 받아 회원들에게 공개했다.
질의 결과 대부분의 후보들은 병협과 동등한 의원단체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었다.
대개협이 병협에 비해 의원을 대표하는 법적 조직이 없다는 점에 대한 의견을 묻자 김숙희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들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낸 것.
추무진 후보는 "일각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의원급 의료기관의 실질적 임무를 도맡으면서 개원의들의 권익을 대변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의협 산하에 독립적인 법인의 개원의사 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동훈 후보는 "병원을 대표하는 법적 단체가 있듯 의원을 대표하는 법적 단체도 필수적"이라며 "분열을 촉진하기 보다는 화합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이득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외 최대집 후보와 이용민 후보도 의원단체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개원의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독립 단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최대집 후보는 "의협과 병협이 같은 자격의 단체처럼 보이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의협은 분명하게 병협과 의원단체를 산하에 두는 상위 단체로서 자리매김해야 하는 만큼 독립적 의원단체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용민 후보도 "병협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는 의원 대표 단체가 있어야 의협이 진정 모든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로 선명성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냈다.
하지만 김숙희 후보는 의견을 달리했다. 새로운 법적단체가 생긴다면 결국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후보는 "새로운 법적 단체가 생기는 것은 결국 새로운 이익단체를 늘리는 것"이라며 "투쟁과 협상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 때인 만큼 오히려 병협이 의협 내로 들어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