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사회에 이어 광주광역시의사회도 동네의원 간호수급난 해소를 위해 간호조무사 학원 설립을 공표하고 나서 주목된다.
광주광역시의사회 양동호 신임 회장(전남의대 졸업, 연합외과의원 원장)은 13일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32차 정기총회에서 "의사회 산하 간호조무사 양성학원을 설립해 회원들의 간호인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단독 후보로 선출된 양동호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 의료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1986년 전 국민 의료보험 시행 이후 30여년이 지났지만 원가의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수가에 의료전달체계, 사무장병원, 실손보험 문제 및 해마다 늘어나는 각종 규제로 매년 천명 이상 회원들이 면허정지 내지 업무정지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정부는 작년 5월 일명 문재인 케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와 의료계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움직임과 자고나면 늘어나는 의료악법으로 인해 의료계는 거의 파탄 직전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양동호 회장은 "풍전등화 상황에서도 의료계가 서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되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하다. 광주시의사회 회원들의 선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의사회 홈페이지와 카카오 톡 등을 활용한 소통과 화합, 국회의원 후원 및 1인 1정당 가입을 통한 의료악법 대처, 의사협회와 공조한 문 케어 저지 그리고 간호조무사 양성학원 설립 등 4가지 중점 회무로 제시했다.
양동호 회장은 간호조무사 양성 학원 설립 관련, "위원회를 따로 만들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간호조무사 양성 학원을 설립하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정총에는 호남표를 잡기 위해 추무진 후보(기호 1번)와 최대집 후보(기호 3번), 이용민 후보(기호 6번) 등 3명이 참석해 짧은 발언 시간을 통해 한 표를 호소했다.
광주광역시의사회는 이날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등 소위 문케어 추진 강행 전 적정수가 보장 ▲면허제도 근간을 흔드는 한의사 의과의료기기 허용 모든 시도 근절 ▲일차의료기관 활성화 위한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소신진료 의료환경 보장 ▲지속 가능한 건강보험 제도 유지를 위한 보험수입과 국가 재정투입 확대 등 결의안을 채택했다.
경선으로 치러진 신임 의장에는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이광열 원장(수피부과의원)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