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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발견 위한 저선량 CT 국가검진 적용 시급"

국내 폐암 전문가 183명 인식도 조사 "효과 대비 부작용 적다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18-03-14 11:29:58
국내 폐암 전문가 180여명이 폐암 검진에 있어 저선량 CT의 효용성을 인정하며 조속히 국가검진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일각에서 제시하는 불필요한 검사 증가 등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적은데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국가암검진 사업에 포함시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월등하다는 목소리다.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와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 류정선 교수는 대한폐암학회와 함께 학회 소속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전문가 183명을 대상으로 폐암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폐암 전문가들은 저선량 CT 폐암검진으로 폐암 조기발견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 95%가 폐암 검진으로 생존율이 향상 될 것이라고 답한 것.

실제로 우리나라 시범사업의 모델이 됐던 미국의 임상연구에서도 30갑년이상 흡연자 약 5만 4,000명을 저선량폐CT로 폐암 검진을 했을 때 일반 흉부 엑스레이검진에 비해 폐암 사망률은 20%, 전체 사망률은 7% 감소하는 결과를 보인 바 있다.

폐암 검진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서도 국내 폐암 전문가들은 낙관했다.

방사선 조사에 따른 위험에 대해 63%가 부작용이 미비할 것이라는 의견을 낸 것.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불필요한 검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83%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동의하지 않았다.

다만 CT 검사로 인해 환자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88%가 그럴 수 있다는 응답을 내놨다.

류정선 교수는 "폐암 전문의 대부분은 폐암 검진으로 얻는 이점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폐암 조기 검진 도입이 암 사망원인 1위인 폐암으로 인한 사망을 막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도 응답자의 대다수(77.6%)는 폐암 검진을 국가 암검진 사업으로 도입하는 데 찬성했다.

또한 국가 폐암 검진사업으로 폐암 사망률이 감소하고(87.4%), 비용 효과적(83.6%)이라고 대답했다. 건강 형평성 향상에도 도움될 것(77.1%)이란 목소리도 있었다.

다만 국가 암검진 사업에 이르기까지 풀어야 할 숙제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빼놓지 않았다.

현재 저선량 폐CT 검사는 주로 흡연 경력이 있는 사람(79%)이 주 대상.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검진을 받으려고 흡연력을 거짓으로 꾸며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83.6%)을 내비친 전문가들이 상당했다.

비용에 대해서는 폐암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담배세를 활용하는 방안이 꼽혔다.

건강보험이 아니라 담배세가 들어있는 건강증진기금을 통해서 재원을 조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79.2%)고 보는 의견이 많았던 것.

신동욱 교수는 "저선량 폐CT를 통한 폐암 검진을 시행하는 데 가장 큰 장애요인은 비용 부담"이라며 "국가 폐암 검진 사업 도입으로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 비용을 어디서 조달해야 할지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검사에 부정적인 환자들의 인식도 여기서 출발한다. 폐암 검진을 권고했으나 환자들이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용에 대한 부담(73.8%)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자들이 자기의 폐암 위험을 부정하거나(67.2%), 폐암 검진의 이득에 대해 잘 모르고(54.1%), 폐암이 발견될까 두려워하는 경우(53.5%)를 꼽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 밖에 의사가 돈을 벌기 위해 권유한다고 의심하거나(48.6%), 폐암의 위험을 잘 모르는 탓(41.6%)도 폐암 검진을 미루는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저선량 CT 폐암 검진에 대한 폐암 전문 의사들의 의견을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라며 "향후 국가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돼 국민들이 폐암의 공포로부터 벗어나는 데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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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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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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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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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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