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감제로 사업을 계승·발전시키는 동시에 관례적 행사를 폐지해 예산을 절약하겠다."
경선을 통해 당선된 경상남도의사회 최성근 신임 회장이 시도의사회의 방만했던 회무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경남의사회는 24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겸한 제37대 최성근 신임회장(59·최성근이비인후과의원)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최성근 신임 회장은 창원시의사회 이사, 감사, 부회장, 통합창원시의사회장을 거쳐 현재 경남의사회 부회장 및 창원의사회 회장을 맡아 왔다.
개혁적인 성향으로 알려진 최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회장 판공비 50%삭감, 방만하고 중복된 행사폐지 등을 통해 절약된 예산으로 각 분회 지원 및 회비 인하에 적극 반영하겠는 취임 공약을 제시했다.
최 신임 회장은 "첫째도 둘째도 회원 권익 보호를 중요시 하겠다"며 "의사회 행사보다는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가장 중요시함으로써 행사에서 절약한 예산을 시군 및 특별분회를 지원해 회원들이 신뢰회복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국회의원, 유관단체, 건보공단, 심평원 등이 펼치는 법률과 정책에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법률과 보험 사업은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6년의 임기를 마무리한 경남의사회 박양동 회장은 '삭감프로젝트'로 불리는 진료환경특별위원회 운영이 가장 의미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전임 회장은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이을 대응하고 회원들을 위해 진료환경특별위원회를 운영해 왔다. 삭감책자를 작성하는 등 많은 활동을 펼쳐 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한편, 회장 이취임식에 이어진 정기총회에서 경남의사회는 2018년도 예산 심의를 통해 전년도보다 약 2000만원 증액한 예산 약 5억 9800만원의 예산은 확정, 통과시켰다.
새롭게 신설된 예산으로는 3천만원의 '의권수호대책비'를 마련, 문재인 케어저지를 위한 상경투쟁비용 등을 위해 활용키로 했다.
또한 의협 대의원총회 건의안으로 의협회장 선거 결선 투표 도입과 의료정책연구소장의 상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