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표가 모자라 낙선의 고배를 마셨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수장에 이동재 후보가 다시 출마, 당선됐다.
의대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대협 임시대의원총회 및 제16대 회장 보궐선거'를 실시했다. 선거 불발로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된 지 약 한달여만이다.
보궐선거에는 연세의대 본과 3학년 이동재 후보(23)가 단독으로 다시 출마했다. 러닝메이트로 김윤명(24, 서울의대), 박지향(29, 이화의대), 조승원 후보(24, 한양의대)도 함께 나왔다.
지난달 열린 16대 회장 선거에서 이동재 후보는 대의원총회 참석자 27표 중 찬성 24표를 받아 낙선했다.
의대협 정관 상 재적 대의원 40명 중 3분의2 이상에게 찬성표를 받아야 하는데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절치부심하고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했고, 임시대의원총회 참석자 35명 중 찬성 29표(반대 6표)를 받아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 당선자는 '함께 만드는 우리의 이야기'를 구호로 내걸고 ▲의대협 15년 활동 점검 및 전반적 체제 개편 ▲인권국 설치 및 국제기준에 맞는 인권사업 진행 ▲의대생 문화강좌 ▲소통창구 마련 등을 약속했다.
그는 당선을 확정지은 후 "처음 제정된 세칙으로 치루어진 선거에서 민주적인 정당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오랜기간 준비하고 고민한 만큼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