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5년간 유지해온 대상포진 예방백신 조스타박스 독주 체제에, 2회 접종하는 재조합 사백신 신규 품목의 시장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의료진들은 생백신만 있던 대상포진 예방백신에 사백신이 들어오면서 의료진의 관심도 높은 상황.
의료진들은 생백신 쪽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 국내 출시가 안 된 상황에서 속단하기 이르다는 것.
최근 GSK 대상포진 예방백신인 싱그릭스(Shingrix)가 유럽 및 일본 지역에 적응증을 추가했다. 유럽공동체위원회(EC)와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받은 허가 적응증 모두, '50세 이상 성인의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을 예방하는 목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싱그릭스의 발빠른 행보를 볼 때 빠르면 연내에 국내에서도 생백신 대 사백신의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의료진은 각 백신의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효과와 안전성 검증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모 학회 이사장은 "생백신의 경우 접종으로 인해 대상포진에 걸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사백신은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들이 있다"며 "결국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점검과 근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생백신 쪽에 힘을 실었다.
그는 "조스타박스를 접종하면서 (생백신으로서의)부작용이 많이 나타나지는 않았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비쳐볼 때 사백신이 필요하다고 보거나 딱히 기다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개원가에서도 일단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두 백신의 접종 횟수가 다르다는 점이 선택의 기준이 될 수도 있음을 분명히 했다.
C내과의원 원장은 "의료진 입장에서 백신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효과와 안전성 및 부작용 문제"라며 "일단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스타박스는 1회 접종인데 비해 싱그릭스는 2~6개월 간격으로 근육 내 2회 투여한다"며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에 두 번오는 것은 아무래도 환자 입장에서 귀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점에 비쳐볼 때 접종횟수도 백신을 선택하는 기준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