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시의사회 회장 선거를 끝으로 앞으로 3년 동안 전국 16개 시도의사회를 이끌 얼굴이 확정됐다.
16개 시도를 끌고 나갈 새 수장은 50대가 주축을 이루며 한층 젊어졌다.
12개 지역의 회장이 바뀌었고 7개 지역에서 경선을 통한 회장이 나왔다, 현재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당선인과 뜻을 같이 하는 강경파 회장들도 포진해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의 이력을 분석했다.
통상 최고 연장자가 시도의사회 회장단 회장을 맡고, 가장 젊은 회장이 간사를 맡는 관례를 적용하면 전북의사회 백진현 회장이 가장 연장자인 만큼 시도의사회장단을 이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젊은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은 간사를 맡아 시도의사회장단의 대변인 역할을 할 수 있다.
16개 시도의사회장단 중 경북의대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의대 출신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진료과는 외과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내과가 3명이었다.
회장단 나이도 한층 젊어졌다. 16개 시도의사회 중 14곳의 의사회가 50대 회장을 배출했다. 특히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은 유일한 40대 회장이다.
인천시의사회 이광래 회장, 울산시의사회 변태섭 회장, 충남의사회 박상문 회장, 전남의사회 이필수 회장만이 연임을 했고 나머지 12개 지역의 회장은 모두 바뀌었다.
서울, 부산, 대전, 경기도, 전북, 경남, 제주 등 7개 지역은 경선을 통해 회장이 선출됐다. 이 중 대전시의사회는 3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경쟁 끝에 기호 1번으로 출마한 김영일 회장이 대전시 의사들의 선택을 받았다.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던 인사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비대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필수 회장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일찌감치 전남의사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에 연임을 확정 지었다. 비대위 간사 겸 사무총장을 맡은 이동욱 회장도 경기도의사회 회장 선거에 출마해 6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이라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들과 함께 의협 최대집 회장 당선인의 '강경투쟁' 행보에 힘을 실어줄 회장들도 나왔다. 대표적인 게 부산시의사회 강대식 회장. 최대집 당선인의 기반 세력인 전국의사총연합 공동대표를 한 이력이 있는 데다 당선을 확정 짓고 "문재인 케어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며 투쟁 의지를 보였다.
경남의사회 최성근 회장도 개혁 성향이다. 전임 집행부의 회무를 비판하며 관례적 행사를 모두 폐지했다. 경남의사회는 최대집 당선인이 상복부 초음파 급여 고시 강행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자 가장 먼저 지지 성명서를 발표하며 "투쟁의 길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