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 질환으로 요양병원을 찾은 외래환자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평균 입원일수는 상급종합병원과 비교해 약 5배 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4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마비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1년 6만명에서 2016년 7만 5000명으로 늘어났으며, 진료비는 2011년 3313억원에서 2016년 6643억원으로 연평균 14.9%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의료기관 종별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외래환자는 종합병원 이용이 많았으며, 입원환자는 요양병원 이용이 많이 분포(2016년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에서의 입원환자 증가율은 연평균 각각 4.4%, 13.8%씩 급증했다.
동시에 같은 기간 전체 진료환자 중 입원환자 비중이 상급종합병원은 29.4%인데 비해 병원은 61.7%, 요양병원은 90.6%로 높게 나타났다.
즉 병원과 요양병원에 마비 질환 환자들이 집중적으로 입원한다는 것이다.
입원환자 1인 평균 입원일수를 비교해 본 결과 요양병원,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순이며, 2016년 기준 1인 평균 입원일수는 요양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의 35.6일보다 약 5배 긴 159.8일로 나타났다.
또한 입원환자의 1인당 평균진료비는 상급종합병원(863만원)보다 병원(1371만원)과 요양병원(1565만원)에서 더 많이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종합병원의 경우 3.0%인데, 반해 요양병원은 7.7%로 급격히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김형섭 교수는 "급성기 재활치료가 끝나고, 집이나 사회에 복귀할 수 없는 중증도 환자들이 주로 요양병원에 입원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요양병원 집중현상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