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사회적 재난으로 야기되는 가운데, 흡입스테로이드 사용이 주목된다.
국내외 천식지료지침상 경구스테로이드 대비 흡입스테로이드(ICS)의 권고수준이 높음에도, 흡입제 인식이 저조해 개원가 처방률이 여전히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만성질환 현황 이슈 보고에 따르면, 국내 흡이스테로이드 처방률이 타국가 대비 현저하게 낮았다.
천식진료지침에서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가장 효과적인 약으로 흡입스테로이드를 추천하고 있지만 처방률이 낮고, 경구스테로이드 처방 환자 비율이 높아 적정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천식 적정성 평가에서도 천식환자 중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비율이 높을수록 좋은 지표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흡입스테로이드 처방률은 30.62%로 여전히 낮았으며, 이용률이 높은 개원가의 흡입제 처방도 20%에 불과했다. 이는 싱가폴(88%), 태국(55%), 말레이시아(43%) 등 기타 동남아시아 국가 처방률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의료계 관계자는 "국내 천식 환자 10명 중 8명은 의원급을 통해 치료를 받고 있어 효과적인 천식 관리는 위해서는 1차 의료기관에서 치료지침에 따라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흡입스테로이드는 기관지 염증에 직접적으로 치료해 천식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므로, 천식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천식진료지침에 따라 검사 전에도 경험적 치료를 통해 흡입스테로이드를 통한 천식을 치료를 시작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천식은 외래에서 효과적인 진료가 이루어질 경우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외래민감성질환임에도 국내 천식 질환 적정 관리 수준이 낮다는 지적이다.
최근들어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국내 호흡기 질환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7년 월별 진료인원 데이터를 보면, 3~4월의 천식 내원 환자는 55만 1148명으로 1~2월 48만 9795명 대비 약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천식 환자의 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 당 4.9명으로 OECD 평균(1.3명)보다 월등히 높아 가입국 중 천식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이 인구 10만명 당 94.5명으로 OECD 평균 45.3명의 2배가 넘는 수준인 것.
한편 천식 관리를 위해서는 기관지에 생긴 만성 염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국내 천식진료지침에서도 흡입스테로이드가 현재 사용하는 조절제 가운데 항염증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